얘기 마당/내 이야기 226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노라니

중국은 동북공정 전략을 통하여 우리 한민족의 우수성이 깃든 발해와 고구려의 역사를 그들의 역사로 바꾸고 우리의 역사연구원들의 동북지역을 방문할 수 없도록 통제를 해왔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문화 공정의 일환으로 우리의 한복을 소수 민족의 의복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는 분명 우리 문화를 그들의 문화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나라들은 외교적 보이콧 차원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데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2월 4일 불거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공식적인 항의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다.  왜 이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지난해 도쿄 올림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굴욕적인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중국은 조선족 ..

세살 버릇 여든살까지 간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이 나라에서는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어린이 집, 유치원 등 조기 교육을 시키면서 영어, 수학 위주의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극성스럽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사회적 제도 및 법치가 있다. 아이들과 싸우지 않아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건널목을 지날 때는 반드시 파란 등이 켜져야 된다고....... 결국 도적이나 생활지혜에 대해서는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 보호구역이 생기고 차량 운행속도 또한 30Km로 제한하고 있고 이에 뒤질세라 단속카메라를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 털이를 하고 있는 정부는 깡패집단이나 뭐가 다를까...

인생과 추억의 갈피를 넘기며

한 순간이 접히는 저마다의 시기와기간이 있듯이인생에는 수많은 갈피가 있고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그 갈피 사이사이를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르는가 보다.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되어 버렸고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무렵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알게 된다.이따금 그 추억의 갈피들이 연주하는 애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프고 코끝이 찡해는 것은단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살아온후회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계절의 갈피에서 꽃이 피고 지듯 인생의 갈피에서도 후회와 연민.......그리고 반성과 행복의 깨달음이 함께피어나는 것 같다.먼 훗날엔.....인생이 연주하는 음악을 후회 없이들을 수 있는 그런 ..

우리 딸 시집 가 는 구나

우리 딸 진이제는 네가 시집을 가는 구나 !물가에 놔둔 어린 아이인줄 알았는데 인격을 갖춘 성인이 되는 구나!      네가 태어난 첫해 엄마 품에 안겨 외갓집에 다녀오는 너를 보듬고 온 세상이 복사꽃으로 물들던 들판의 넉넉함에 괜히 기뻐서 덩실 덩실 춤을 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네가 두 살 돼든 해 네 동생 청이가 태어나던 날 아침에 설거지 한다고 고사리 같은 그 작은 손으로 퐁퐁 대신 콩기름 한 병을 다 부어 할머니한테 칭찬과 꾸중을 한꺼번에 듣던 그 아름다운 것들이 이젠 우리 가족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기고 시집을 가는구나!    사랑하는 진아 !네가 커오는 지난 세월 우리는 너에게 항상 걱정과 미안함 뿐이었단다 !누구보다 명랑하고 !누구보다 예쁜 너에게 이 못난 아빠는 군인으로서 넉넉하지..

동지

한 해가 지나간다.시작도 없던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간다. 그리고, 이제 작은 소망의 새 아침은 밝아 오건만허물어진 질서의 소산인가새마음 새가짐으로 밝은 해를 맞이해도추운 날씨 만큼이나 어두움의 그림자뿐이다. 새해가 시작되니 낮이 길어지고행복과 불행을 팥죽 한 그릇에 담아 몸과 마음을 함께 해본다. 새알과 팟의 조화처럼흑과 백이 이제는 평화로왔으면 좋겠다. 이미 모든 나라들은 미래를 내다보며앞서거니 뒤서거기 다툼을 하는데과거에 매달려 외 그렇게들 아우성들인지.한풀이 마당인지 내 몫 쨍 기기에만 혈안들이다. 이제 우리도 비전도 만들어보고색깔 있는 우리의 꿈을 펼쳐보자아직은 밤이 길지만 그래도 낮이 점점 길어지는 것처럼서로 돕고, 화해하고 발길 바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도 보자 누가 좋으라고 쉬고, 잠들려 하..

인심

비 온 뒤끝은 늘 가슴이 시리다. 청명한 하늘색처럼 세상은 맑지도 않고 비젼(철학)없는 정치 판은 과거집착에 욕망 덩어리뿐이다. 먼 하늘은 늘 푸르기만 한데 우리 가슴에 와닿는 희망은 왜 요원할까? 미래가 없는 젊음을 누가 뒷 바라지 하랴 차리리 거친 혹한의 눈바람이라도 몰아친다면 아무 상념도 없이 파묻혀 버릴 것을 긴 잠에서 깨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끝은 보이지 않는다. 새야 날아가거라 너에게 줄 먹이도 없다.바람아 불어라 네가 품어줄 흰구름도 없다.

기다림

하얀 눈이 가슴에 파고든다마음이 얼어서일까즐거운 마음보다는 손끝이 시려온다. 풍요로운 계절이라지만 모두가 꽁꽁 얼어붙어만 간다. 가슴이 시리도록 아파오는 것은 그토록 기대하던 것이 무너지고 한 낮 꿈으로 끝나기 때문일까?  그래도 남아 있는 미련이 있다면 평화로운 질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가 무엇일까 그냥 기다리면 오는 것일까 때가 되어도 오지 않는다면 세월의 뒤안길에서 목놓아 부르고 싶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다고

빛이 사라지면

찌프러진 날씨에 을씨년스럽게 바람도 불고삼일 아침 굶은 시어머니는 하루종일 말도 안 한다.날씨만큼이나 움츠린 경제는 언제 풀린런지시어머니 다문 입과도 같구나김장 배추는 풍년인데도 절임배추 값은 매년 같으니열리려던 지갑이 도로 들어가는구나하늘아 너는 아느냐? 땅아 너는 듣느냐! 한 서린 사람들의 고충을풍요로움도, 빈곤도 감각이 무디어져 들리는 것이라고는 한숨소리뿐이구나

도망 쳐야 산다.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로날씨만큼이나 쌀쌀하고 어두웁게 만든다. 때로는 욕심, 질투,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이웃들을친구를, 동료를, 사랑하는 가족, 부모와 형제까지도 싫어하게 되고, 미워지고,멀어지고, 분노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여 마음이, 영혼이 어두워진다. 많은 것들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산다는 것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모른 채사람들은 가슴속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깔고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른 채때로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가슴속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날마다 흘리며 또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른 채때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