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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부채길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 심곡리 간 바다부채길은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과 군사적 역사가 깃든 특별한 산책로로,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2016년 관광지로 개방된 이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될 만큼 높은 보존 가치를 지닌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과거 군사 작전용 정찰로로만 사용되다가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총길이 약 3.01km의 해안 산책로는 왕복 2시간이 소요되며,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다. 특히, 동해의 대표적인 절벽 지형과 함께 곰발바닥바위, 부채바위, 투구바위 등의 독특한 바위 지형은 정동진 ..

의성 조문국 사적지 작약꽃

조문국은 흔히 생소한 나라의 이름으로 들린다. 그러나 조문국 또는 소문국(召文國)은 삼국시대에 현재의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존재했던 진한계 부족국가이다. 185년 신라에 병합되어 문소 (聞韶郡)이 되었고 고대대에 이르러 현재의 이름인 인성이 되었다. 문헌 사료가 아주 적은 편이어서 이 나라의 실상은 거의 알 수 없으나 고고학 발굴자료는 풍성한 편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이(卷二) 신라본기(新羅本紀) 제이(第二) 벌휴이사금(伐休尼師今)조에 「二年 春正月 親祀始祖廟 大赦 二月 拜波珍飡 仇道 一吉飡 仇須兮 爲左右軍主 伐召文國 軍主之名始於此」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벌휴이사금 2년, 1월에 왕이 친히 시조사당에 제사 지내고 죄수를 크게 사면했으며 2월에 파진찬 구도와 일길찬 구수혜로서 좌우군주로 삼아 ..

신념의 힘 2

6.25 민족 비극의 전쟁 시 극동군 사령관으로 근무 중인 맥아더 장군이 수원 비행장에 도착하였을 때 우리나라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1950년 6월 27일 직접 비행장으로 마중을 나갔다. 이때 맥아더 장군은 인민군의 포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즉시 서울 흑석동 언덕으로 올라가서 한강과 한강 이북의 서울 전황을 살폈다. 이때 후퇴하지 않고 참호 속에서 혼자 남아있던 한국군 이등병을 본 맥아더 장군은 “자네는 왜 후퇴를 하지 않고 있냐?라고 물었다. 한국군 이등병은 맥아더 장군에게 ”상관의 명령이 없었습니다. 명령이 있기 전에는 이 참호를 지켜야 합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맥아더 장군은 두 번째 묻기를 ”훌륭한 군인이군. 무슨 소원이라도 있는가? “라고 물었다. 이등병은 ”저에게 총과 실탄을 주십시오. 적..

신념의 힘

신념은 믿을 신. 생각 념, 한자 풀이로 굳게 믿어(信) 변하지 않는 생각(念). “어떤 사상이나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실천하려는 의지”라고 한다. 우리에게 신념이 없다면 아무런 일도 성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불교나 기독교를 믿는 신앙인으로서 신념과 믿음의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구별해야 할까? 그것은 단적으로 표현하면 태양과 촛불의 차이만큼 다른 것이다. 신념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자신감이 넘쳐 분주하게 일을 하게 된다. 판단력이 뛰어나기에 인사 및 계획에 자기의 감정을 자리 잡게 하고 자아가 충만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여유를 갖지 못하기에 항상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게 된다. 신념이란 예리한 칼과 같아서 아무리 좋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할지라도 타인에..

자기(自己)의 대사(大事) 2(경봉스님 법문중에서)

예전에 운문 문언선사(雲門 文偃禪師)가 있었다. 목주 진존숙(睦州 陳尊宿)이라는 고매한 선사(禪師)를 찾아갔다. 도를 묻기 위해서다. 운문이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목주가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갔다. 운문이 문을 두르리니 방 안에서 선사가 “누구냐?” “예 문언이 올 시다.” “무엇하러 왔느냐?” “자기의 일을 밝히지 못해서 스님의 지도를 받으러 왔습니다.” 목주가 문을 열고 운문에게 자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는 문을 걸어 잠갔다.. 이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자기의 일을 밝히러 왔다니까 운문에게 자기의 모습 전부를 드러내어 보여준 것이다. 또 조금 있다가 운문이 문을 두드리니 “누구냐?” “문언이 올 시다.” “무엇하러 왔느냐?” “자기의 일을 밝히지 못해서 스님의 지도를 받으러 왔습니다...

자기(自己)의 대사(大事) 1(경봉스님 법문중에서)

翠竹黃花非外境(취죽황화비외경 : 푸른 대 누른 꽃의 이 경지여) 白雲流水露天眞(백운유수노천진 : 흰 구름 흐르는 물은 천진을 드러내네) 頭頭盡是吾家物(두두진시오가물 : 이 모두 우리의 수용하는 물건이니) 信手拈來不是塵(신수점래불시진 : 마음대로 사용하는데 걸림이 없네) 불교(佛敎)를 신앙(信仰)하자면 그 신앙의 대상인 부처님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부처님은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이 부처님이요, 아미타여래 감로왕여래 미륵부처님 등등. 불가설 불가설(不可說 不可說)의 헤아림과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까지 있는데,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의 교주(敎主)는 석가여래(釋迦如來)이다. 그런데 진리적(眞理的)으로 볼 때에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그것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