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빛이 사라지면

산울림(능인원) 2013. 11. 25. 18:23

찌프러진 날씨에 을씨년스럽게 바람도 불고삼일

아침 굶은 시어머니는 하루종일 말도 안 한다.

날씨만큼이나 움츠린 경제는 언제 풀린런지시어머니 다문 입과도 같구나

김장 배추는 풍년인데도 절임배추 값은 매년 같으니

열리려던 지갑이 도로 들어가는구나

하늘아 너는 아느냐? 땅아 너는 듣느냐! 한 서린 사람들의 고충을

풍요로움도, 빈곤도 감각이 무디어져 들리는 것이라고는 한숨소리뿐이구나

'얘기 마당 >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심  (0) 2013.12.10
기다림  (0) 2013.11.27
첫눈  (0) 2013.11.18
도망 쳐야 산다.  (0) 2013.11.12
늘 겸손해야 된다  (0) 201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