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만법이 나지도 않고 입체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만약 이렇게 알 것 같으면 모든 부처가 항상 나타나 있느니라. 이 말은 ≪화엄경≫에 있는 말씀인 동시에 불교의 핵심이다. “불생불멸(不生不滅)” 이는 우주의 근본원리이며 붓다의 대각(大覺) 자체에서 모든 불법이 불생불멸의 기반 위에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생불멸의 원리는 매우 어려워서 선지식의 혜안이 아니면 이 원리를 볼 수 없어 불교 이외의 종교나 철학에서는 거론하지 못하였으며 따라서 불교의 전용어가 되어 왔다. 그런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만물 전체가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난 자는 반드시 죽는다 없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에 생자필멸 아닌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면 어째서 부처님은 모든 것이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