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생명의 근원이고 숨길은 생사의 근본 자리며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삼위일체의 중심이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숨길이 끊어지면 혼비백산이 되어 죽는다. 그러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어야 잘 사는가? 나가는 숨을 길게 하는 것이 장출식(長出息)이고 숨을 의식하지 않고 쉬는 것은 자연호흡(自然呼)이며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것(吸, 正, 呼)은 단전호흡(丹田呼吸)이다. 그리고 어머니 배속에서 숨 쉬는 것은 태식호흡(胎息呼吸)이고 세상에 나와서 숨 쉬는 것은 폐식호흡(肺息呼吸)이다. 또 몸전체의 피부가 열려서 털구멍으로 숨 쉬는 것은 모공호흡(毛孔呼吸)이고 머리 꼭대기 백화혈(百會穴)이 열리면 뇌호흡(腦呼吸)으로 영(靈)이 들랑날랑 거린다.
백일 간 배꼽 밑 3치 이하 하단전(下丹田)으로 숨을 쉬는 것은 태식호흡이고 천일 간 배꼽 뒤 척추 사이 중단 전(中丹田)으로(中丹田) 숨을 쉬는 것은 학식호흡(鶴息呼吸)이며 만일 간 명치 밑 상단전(上丹田) 숨을(上丹田) 쉬는 것은 구식호흡(龜息呼吸)이다. 학이 천년을 살고 거북이 만년을 사는데 인간이 백 년밖에 살지 못하는 것은 숨길이 잘못된 탓이다. 장출식과 자연호흡은 시간적 제한이 필요 없지만 단전호흡은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야 한다. 일 년이 가는 길은 열두 달이고 하루가 가는 길은 열두(12 간지) 시간이다. 도통하기 위해서 수도(修道)하는 시간은 진시(眞時 : 子, 午, 卯, 酉)로 사분정진(四分精進)이고 신통술(神通述)을 하기 위해서 수법(修法)하는 시간은 술시(述時 : 寅. 申, 巳, 亥)로 사분정근(四分精勤)이며 잡술(雜術)하는 시간은 마시(魔時 : 丑, 未, 辰, 戌)로 휴식하는 것이 좋다.
태식호흡은 아침 9시와 저녁 20시에 30 분식 100일 동안 하는데 처음 한 달은 숨을 1분에 7~8회 하다가 두 달째는 3~4회 하고 석 달째는 1회 하는 것이 좋다. 호흡자세는 쭈그리고 앉아서 양 손가락을 끼고 무릎을 가슴에 밀착시킨 다음 눈을 가늘게 뜨고 주먹을 응시하면서 혀끝을 입천장에 가볍게 붙이고 이 사이로 숨을 하단전에 깊게 집어넣었다가 내쉴 때는 코로 가볍게 위에서부터 길게 나가게 한다. 마시고 멈추고 길게 나가게 한다.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숨(吸, 止, 呼)은 2:4:3으로 한다. 하식호흡은 준자오(準子午)라고 오전 10시와 저녁 11시에 30 분식 천일(千日) 동안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숨을 10:30:20 초로 지극 정성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자세는 정좌로 앉아서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고개를 약간 숙였다가 입술을 오므리고 숨을 마시면서 고개를 뒤로 체 쳐서 좌우로 세 번 돌린 다음 중단 전에 숨을 멈추고 있을 때 연진을 하고 쿰바를 한 다음 침을 세 번 삼키고 숨을 고로 길게 내쉬면서 어깨를 세 번 흔든다.
구식호흡은 정자오(正子午)라고 아침 11시와 저녁 11시 20분에 30분씩 나일(30년)을 하는데,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숨(吸息, 止息, 呼息)을 2:4:3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호흡자세는 바르게 정좌로 앉아서 두 무릎을 짚고 입술을 좁히고 혀끝을 입천장에 살짝 붙이고 숨을 상단전에 집중한 다음 연진과 콤박을 할 때 두 주먹을 쥐고 맞대서 명치 밑을 눌러 가지고 가슴 위로 숨이 오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가 코로 숨을 지긋이 길게 내쉰다.
백일 간 태식 호습이 잘못되면 단전수련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혹 세 번은 다시 해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업식이 잘못되면 일생을 망치고 만다. 처음 시작은 인구 백만이 넘는 도시에서 하는 것이 만물의 영장이 되어 좋다. 하식호흡은 백일만 하면 정력이 배로 오르고 전생업이 발동하기 때문에 강력한 의지력으로 계율(戒律)을 지키지 않으면 서무공덕(庶無功德)이라고 하루아침에 망하고 만다.
자시(子時)에 호흡량이 많으면 눈에 흰자위가 빨갛게 되고 몸에 열이 나며 오시(午時)에 호흡량이 많으면 눈에 흰자위가 푸르게 되며 몸이 차가워진다. 이때 스승이나 도반의 말을 잘 듣고 과분한 쪽의 시간을 10분 줄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거의가 힘이 넘치고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족통(身足通), 누진통(漏盡通)이 오면 자기도 모르게 과욕이 생겨서 실수를 한다. 갑자기 과욕이 생기면 누구든지 술에 빠져도 취하지 않고 담배를 코에 물고 살아도 끄떡없으며 남녀 간에 1주일간 꼭 껴안고 있어도 놓을 줄 몰라서 망한다. 왜냐하면 단전(丹田)에 불이 붙어서 숨길이 꺾이고 오장육부가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생사를 걸고 마음공부 하는 사람은 반드시 오계(五戒)를 지키고 주색잡기(酒色雜技)를 떠나야 한다. 처음 공부하는 방은 조용하고 어둡게 하는데 2~3명이면 좋다. 지하실과 8층 이상 고층 건물은 삼가고 초상집이나 결혼식장에 가는 것을 피하며 큰 물가나 묘옆에서 호흡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 된다. 그리고 정진할 때나 잠잘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면 스승님께 즉시 보고하고 반드시 지시를 받아야 한다. 우리 전통 가운데 범방일이나 탯자리, 잠자리, 못자리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탯자리가 병원이라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부처님이 싯달다태자로 태어난 룸비니 동산은 대 명당이고, 도선국사의 탯자리인 전남 영암군 기림리 국사바위도 명당이며, 광주시 무등산 북쪽에 있는 김덕령 장군의 탯자리도 명당이다. 서자(庶子)로 태어난 공자님이나 아버지 없이 태어난 예수님도 성인들이고, 우리나라 시조(始祖) 가운데 박혁거세나 김알지, 도선국사도 아버지가 없지만 위대한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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