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혜/암도스님

암도스님 글중에서(심령론)

산울림(능인원) 2025. 1. 14. 21:59

  이 세상의 모든 것의 근본은 마음(心僞法本)이다. 마음의 핵심(核心)은 심성(心性)이고 마음의 작용은 심리(心理)이며,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심령(心靈)이다. 심성이 청정하면 성품이 깨끗하고 성질이 선량하며 성능이 유능하다. 심리가 좋으면 이해를 잘하고 해탈에서 속물의 근성인 물욕을 버리고 탐, 진, 치 삼독심을 버릴 수 있다. 심령이 크면 영감이 좋고 영각을 해서 영지가 발달한다. 또 심령이 부흥하면 우유가 락, 소, 제로가 되고 원유가 디젤, 휘발유, 신나(thinner)가 되듯이 발전한다.

  고대 심성설(心性設)은 성선설(性善說), 성악설(性惡說), 무기설(無記設)이고 현대 심리학(心理學)은 지적사고(知的思考), 정적사고(精的思考), 의지적사고(意志的思考)며 미래의 심령론(心靈論), 영각론(靈覺論), 영지론(靈智論)이다. 과거의 성선설은 선천성이고 후대의 성악설과 무기설은 후천성이며 현대 심리학은 심리작용(心理作用)을 지(知), 정(情), 의(意) 삼대사고(三代思考)라 한다. 미래의 심령론은 현실을 직시하는 영리한 감지(感知), 영특한 각오(覺悟), 영명한 지혜(智慧)이다.

  고대 심성설이나 현대 심리학은 마음의 분별작용이고 미래 심령론은 선악, 시비를 초월한 심령, 각오, 도통으로 불성광명(佛性光明)이 되어야 한다. 영파(靈波)는 전파(電波) 보다 더 빨라 시공을 초월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완성을 위해 팔정도(八正道)로 수도하고 사회완성을 위해서 육바라밀(六波羅密)로 수행을 하면 몸의 정액이 충만하고 정기가 충천해서 심령의 신기가 신경을 타고 뇌로 올라간다. 그러면 마음이 영명해져서 자기의 심성을 밝고 빛나게 한다.

  그렇게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면 참사랑이 되는데 마음에 욕심이 생겨서 지나치면 탐(貪 ), 진(瞋), 치(痴) 삼독심(三毒心)으로 짐승 같은 중생이 되고, 의식 구조가 발달하면 관조반야(觀照般若)로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심식(心識), 의식(意識)이 명철해진다. 더 열심히 가행정진(加行精進)을 하면 실상반야(實相般若)의 지혜를 얻어서 영각통(靈覺通)으로 진리를 깨달아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 된다. 쉽게 말하면 보통 사람이 지식인, 지성인, 철인, 현인, 성인이 되는 것과 같다.

  특히 영각통이 밝은 빛(光明)을 발하면 지각(知覺), 생각(生覺), 감각(感覺)이 발달한다. 지각은 지오(知悟)로 지능(知能)과 지식(知識)이 벌어지고 생각은 과거 생각(기억, 추억), 현재 생각(사고, 사념), 미래 생각(상상, 이상)으로 펼쳐지며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의각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환각(幻覺)이 발달하면 영몽(靈夢)이 생겨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가 있다. 한 때 암도 스님께서 국제불교세미나에 참석 허셨을 때 일본에 가기 전 일주일 앞에 고무나무뿌리를 꿈에 보고 가셨는데 그대로 보고, 미국에 가기 전 선몽의 처녀상도 꼭 그대로였다고 하셨다. 또 상계에 가셔서 낙락장송을 보고 천당 입구에 해태도 보셨다고 하셨다.

  어찌 되었든 영몽은 현실뿐만 아니라 상게(上界)와 미래의 것도 있다. 만물의 영장(靈長)인 사람은 영이 양심(良心)을 먹고살기 때문에 나쁜 생각이나 말을 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남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을 속일 수가 없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하면 영이 쪼그라지고 만다. 옛날 참사람들은 바르게 살았기 때문에 마음이 크고, 넓고, 깊고, 높고, 깨끗했다.

  암도 스님께서는 어느 날 석양에 지는 해를 보고 깜짝 놀라셨다. 지구보다 109배나 더 큰 태양이 한아름 밖에 안되어 보이니 무슨 일인가. 그리고 달과 별이 가득한 하늘 반쪽이 눈 안에 들어오니 참으로 신기하고 묘한 생각이 드셨다. 갑자기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란 말씀이 떠 올라 한숨을 크게 내 쉬었다고 하셨다. 심령통광명(心靈通光明)이 스님의 근본 광명이란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다. 이 세상 하늘과 땅 사이에 해님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살 수도 없고 풀과 나무도 생기지 못할 것이다. 자연을 정복한다는 사람들은 해님이 보고 웃지 않을까?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하지만 우주 대자연에 비하면 3%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부끄럽기 한이 없다.

  옴(唵)은 그렇고 그렇다는 말이다. 무엇이 그렇고 그런 것인가?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다는 말이다. 오온(五蘊), 오음(五陰), 오대양(五大洋), 오천(五天)이 다 공(空) 가운데 그렇게 들어 있다는 말이다. 공은 진공(眞空)과 허공(虛空)이 있고 공중(空中)에는 해, 달, 별, 땅, 내가 있으며, 공간(空間)에는 산하대지(山下大地)와 음기, 양기, 중성자가 충만하다.

  그 가운데 우리 인간의 몸 속에 정(精), 기(氣), 신(神), 심(心), 영기(靈氣)가 충천하면 심령이 부흥해서 심성이 영광(靈光)으로 빛이 나기 때문에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참사람이 된다. 참사람은 참마음으로 참말을 하고 참다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참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전하며, 숨이 건실해야 된다. 또 참사람은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고 자비보시로 참사랑을 하며 세계평화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이다.

  옴 그렇고 그렇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심령통을 해서 참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태양광명(太陽光明)은 대일여래(大日如來)요 심령각오(心靈覺悟)는 지혜감지(智慧感知)로다.

  요즈음 세태를 보면서 암도 스님의 말씀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사람들이 어찌 나라를 운영할까?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받드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것은 자기의 생업분야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서 우리의 정치에도 언젠가는 올바른, 나라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도자'가 나오리라는 희망을 말없는 다수의 국민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