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산울림과 메아리

황매산(철쭉)

산울림(능인원) 2026. 5. 4. 15:52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매화산은 높이 1,108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는 송의산(539m)·효염봉(636m)·전암산(696m)·정수산(828m)·삼봉(843m)·월여산(863m) 등이 있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남쪽 능선에는 이검이고개·천황재가, 북쪽 능선에는 떡갈재가 있다.

  산 전체의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남사면의 산정 부근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동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가회면에서 사정천에 흘러들며, 북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황강의 지류인 옥계천을 이룬다. 황매산 가운데 합천군 일대의 면적 17.99㎢ 지역은 1983년 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이 곳곳에 분포하여 경치가 아름다우며, 정상부에서는 북동쪽으로 합천호가 내려다보인다.

  남동쪽 기슭 가회면 둔내리에는 신라시대의 절터인 합천영암사지(사적 제131호)가 있으며, 그곳에는 영암사지귀부(보물 제489호)·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영암사지 3층석탑(보물 제480호) 등의 유물·유적이 있다.

  고려 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황매봉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뻗은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 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준다. 합천의 진산으로 5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철쭉이 유명해 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황매산 서북쪽 능선 정상부에 펼쳐진 수만㎡의 황매평전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고산 철쭉의 정경이 뛰어나다.

  황매산 정상부와 황매평전 일대는 오랜 침식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고위 평탄면 지형의 흔적으로, 과거 넓은 산지였던 곳이 오랜 세월 깎여나가면서 상대적으로 평탄한 능선과 고산 초지 형태가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다. 합천호의 푸른 물속에 비친 황매산의 세 봉우리가 매화꽃 같다 하여 수중매라고도 불린다. 이른 아침이면 합천호의 물안개와 부딪치며 몸을 섞는 산 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전체 산행 거리는 보통 왕복 약 8~9km 내외, 산행 시간은 휴식 포함 4~5시간 정도가 일반적이다. 실제 산행 기록에서도 정상–평전–모산재 등을 연결하는 능선 종주형 코스가 이 정도 거리와 시간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지형적으로는 급경사보다는 완만한 능선과 구릉성 초원 지형이 반복되지만, 모산재 암릉 구간이나 일부 바위지대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진 촬영 시 절벽 가장자리 접근은 위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매산은 차량으로 고지대까지 접근이 가능한 산이지만, 정상 능선 산행은 여전히 산행 거리와 체력 소모가 있는 편이므로 기본적인 산행 준비는 필요하다. 능선 위주 산행 특성상 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방풍 의류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기적길과 철쭉길은 황매산 정상을 지나는 코스가 아니고, 합천 8경 중 8경에 해당하는 모산재를 위한 코스이다. 모산재는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유명한 곳으로써 황포돛대바위, 순결바위 등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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