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226

가기 싫어도(인취:人趣)

몸과 말과 마음을 청정케 하고 항상 괴로움과 즐거움은 스스로의 인(因)에 따름을 알아 감탐심을 버림으로써 귀신의 세계를 벗어날 수가 있다.   여섯 갈래의 세계를 분주히 뛰어다니는 것은 꿈속에서 세상살이를 그대로 살면서 꿈인 줄 모르는 것과도 같다. 지옥의 괴로움 받기를 마치면 혹은 하늘에 나고 복이 다해서는 또다시 축생세계에 떨어져서 가지가지 형색을 받고 뒤에 인간으로 태어남을 얻는다 해도 가난하고 괴롭기가 극심하여 허망한 인생살이가 뜬구름과 같다. 인간 세계의 수명은 본래 지금보다 훨씬 더 길고 많았지만 살기 위한 방편으로 많은 살생(殺生)의 인(因)을 지었기에 이로 인하여 감소되고, 온갖 병고에 시달리고 묶이어 있어 괴로움이 떠날 날이 없다.  만약 사람이 재물과 이익을 바라고 얻는다 해도 조금도 ..

가기 싫어도(아귀취 : 餓鬼趣)

만약 사람이 보시 하기를 즐기지 않거나, 또 훔쳐서 무리에게 먹고 마시게 하면 대영귀(大癭鬼) 가운데 떨어져 항상 온갖 더러운 똥을 뒤집어쓰고 마시고 한다. 만약 남이 보시하는 것을 장애하고 내 것에 인색하면 침구귀(針口鬼) 중에 떨어져 배는 크나 목이 가늘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을 면치 못한다.  자손들이 없음에도 재물을 아껴 인색하고 쓰지 않으면 궤핍귀(匱乏鬼) 가운데 떨어져 남이 제사하고 남아서 버린 것만을 얻게 된다. 남이 보시하는 은혜만 희망하고 스스로 적게 보시하고서 뉘우치지 않으면 한열귀(下劣鬼) 중에 떨어져 항상 뱉은 침만을 먹게 된다.  남의 잘못을 즐겁게 듣고 나쁜 말을 보태서 선전하면 염구귀(焰口鬼) 중에 떨어져 길이 길이 모든 고뇌를 받는다. 즐기면서 온갖 싸움을 일으키고 조그마한 ..

가기 싫어도(지옥취 : 地獄趣))

항상 남을 이롭게 하고 바른 마음으로 모든 공덕을 모으고 쌓아야 한다. 스스로 지은 신(身:몸으로 지음) 구(口:입으로 지음)의(意:뜻으로 지음)를 통한 선과 악의 인(因:씨앗)은 과보를 받음이 정해져 있어 조금도 오차가 없고 조작하는 자도 없다.  업(業)은 모두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며 원인이 되어 한번 지은 업은 되물릴 수 없이 스스로 내 마음은 가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지은 업대로 여러 갈래의 길(六趣 : 地獄, 餓鬼, 畜生, 阿修羅, 人間, 天上)을 건너 다닌다. 탐, 진, 치 삼독심으로 인하여 두려워하고 온갖 물건과 생명을 팔게 된다. 자신을 보양하고 보옥 하기 위하여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면 틀림없이 등활지옥(等活地獄)에 가기 싫어도 가게 된다. 그는 백천 세를 거쳐 칼과 곤장으로 몸이 짓..

참는 마음(장생동자의 인욕)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하셨다. 옛날 고살라라고 하는 나라에 장수라는 왕이 있었다. 그때에 이웃나라에 부라후마다타란 왕이 있었다. 두 나라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부라후마다타왕이 성질이 폭악하고 이웃나라를 자주 침략하였다. 부라후마다타왕은 평화스러운 고살라(장수왕) 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군사를 동원 전쟁준비를 한 후 침략을 하였다. 고살라의 장수왕은 할 수 없이 군사를 소집하여 적군과 싸워 승리함으로써 부라후마다타왕을 사로잡아 장수왕 앞에 꿇어 앉혀놓고 "그대는 이제 내 손안에 들어왔소, 죽고 사는 문제는 나에게 주어져 있소. 내가 그대를 지금 이 자리에서 처형시킬 수 있지만 원한을 갖게 하고 싶지 않아 그대를 살려 보내니 다시는 군사를 일으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오." 하면..

참는 마음(부르나존자의 인욕)

석가모니 부처님의 10 대제자 중 한 사람인 설법제일은 부루나존자 이다. 이분이 체험한 거룩한 인욕의 일화가 잇는데 부르나존자는 마음이 움직임이 없이 전부 참는다는 것이다. 또 이 세상의 허무함을 절실히 깨닫고 중될 사람 중 중 되며 철저히 수행하도록 하고 신도 될 사람 있으면 특별한 신도가 되도록 설법을 잘하는 제자이다.  10대 제자가 다 대아라한이고 다 성인이지만 수보리존자는 아공, 법공, 거공의 원리를 제일 잘 깨달은 해공제일(解空第一)이고 계를 제일 잘 지키는 이는 우바리존자이고 이렇게 각각 제일 잘하는 분이 열 분의 제자이다. 부르나존자께서 한 번은 아직 불교가 전도되지 않은 외딴 지방에 가서 포교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는 일거일동을 석가모니 부처님께 다 여쭈고 실천을 하던 때였다. 부처..

참는 마음(도활 양무심의 인욕)

아주 옛날 무량겁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불하기 오래전에 한 나라에 가리왕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은 본래 폭군이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 대신, 장군, 궁녀들을 데리고 사냥을 가게 되었다. 산에서 놀다가 가리왕은 몸이 좀 피곤하여 잠이 들었다. 왕이 잠이 들면 궁녀들이 옆에 있다가 행여 개미라도 기어올라갈까 염려되어 왕의 옆에서 대기하는 법인데 이 날은 대신과 장수들도 많고 그러니 궁녀들 수십 명이 산을 구경하고 싶어 왕의 곁을 떠나버렸다.  궁 안에만 갇혀 있다가 모처럼 산에 올라와서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마침 돼지막처럼 지어 놓은 토굴이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이 하나 앉아 있는데 얼굴을 보니 인간 세상 사람은 아니고 백옥 같은 선풍도굴의 도사로 보였다. 세상에서 욕..

전생의 원한

너무나 딱딱한 글만 쓰다 보니 그런 것 같아 옛날이야기 방식으로 전개를 하려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으니 이해하기 바란다. 석가모니 생존 당시의 일이다. 어느 시골에 농사를 짓기 위해 황소 한 마리를 길렀는데 늙은 아버지가 소를 가지고 밭을 가는데 좀 무리하게 부렸다. 소가 가지 않으려 하니 채찍으로 때리면서 소를 부리려 하는데 소가 화가 나 돌아서서 주인 아버지를 떠받아 앓다가 죽었다.  그 아들은 장례를 치른 후에 사람을 죽인 소라고 팔아 버리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은 사람 죽인 소라고 소문이 나서 사려고 하는 사람이 없자 헐값에 팔아 버렸다. 그 소를 산 사람은 자기 집으로 소를 끌고 가던 중 목이 말라 물가로 가서 소 고삐를 놓고 물을 마시던 중 뒤에서 소가 주인을 떠받아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결국 죽..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고 특히 액란이 많은 사람은 전생에 자기가 그만한 원안을 지어서 그만치 잘못을 했기 때문에 금생이 와서 받고 있다는 것을 잘 깨우처서 원망하거나 짜증 내지 말고 살아야 한다.  금생에 내가 살아가고 있는 꼴은 보면  전생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좋은 곳에 태어나서 호강하고 잘 사는 사람은 전생에 복을 많이 짓고 불법을 잘 수행해 온 사람이다. 모든 것이 인과 아닌 것이 없다. 스스로 자숙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저 일이 잘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남이 잘 못해서 그렇다고 전부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많이 있다.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너머 저도 “아잇 길이나 잘 고쳐 놓지”하고 군수나 도지사..

참 마음을 찾는 생활

흔히들 사람은 모든 것이 다 허망한데 그중에 허망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 마음뿐일 것이다. “이 마음이 무엇일까?” 이 문제를 오늘 풀어 보아야 되겠다.  불교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라, 세상에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 나고 죽는 것도 허망하고 오로지 이 마음을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찾아야 된다. 그러면 화두(空眼)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 육체도 내가 아니고 우주도 실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라는 것도 사실은 허상이다. 그 가운데 마음만은 어제도 오늘도 같고 작년도 금년도 백 년 후도 마찬 가지이다. 천당을 가도, 극락을 가도, 지옥을 가도 마음만은 그대로다. 그러나 인연 따라 이런 몸 저런 몸을 받는 것이다. 이 마음은 소가 되어도 개나 구렁이가 ..

인내하는 마음

인욕행이 아니면 만사불성이라. 참는 마음이 아니면 만사가 이루어짐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살다 보면 성(화)을 내는 것이 문제다. 누가 욕을 하든지 뭐라고 억지소리를 하면 처음 한두 마디는 참지만 자꾸 뭐라고 하면 가만히 안 있는다. 누가 욕을 하던지 죽인다고 하든지  다 몸뚱이 보고 하는 말이다. 몸은 내가 아닌데 아무려면 어떻겠는가 그러려니 하면 된다.  참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누가 자꾸 뭐라고 나쁜 소리를 하면 속으로는 좀 언짢으면서도 같이하면 싸울 테니 내가 참는다고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참으면 안 참는 것보다는 낫지만 자꾸 참다 보면 속에다 벽돌장 쌓아 놓는 것이 되어 언젠가는 폭발하고 그렇지 않으면 속이 답답하고 오래되면 병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참을 것인가.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