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이 없던 기억중의 하나가 어린 시절 예방주사였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1학년때
한참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하얀 백의를 입은 간호사 누나들이 카터에 예방주사약과
주사기를 가지고 교실 뒷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긴장의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기 시작
했고, 온몸이 긴장을 하여 어굴은 파랗게 질리다 못해 백지장 처럼 창백해 졌던 기억이다.
2학년때 였던가 결핵 예방을 위해 투베르크린 반응검사를 했는데, 당시 강호사 누나의
설명으로는 반응이 없는 사람은 다시또 BCG 접종을 해야 된다는 설명이 있었다. 수업이
끝나 집으로 오던중 주사맞은 부위를 친구들과 교대로 서로 때려주기를 하면서
짓꾸진 장난끼가 발동하여 BCG 접종 주사기는 바늘이 새끼 손가락 처럼 굵어서 아버지의
팔뚝에 난 우두 작욱이 주사바늘의 상처로 인한 흉터라고 하는 등 서로 겁을 주는 농담과
주사를 맞다가 죽은 사람도 있다는 거짓 아닌 거짓말 까지도 난무 했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반응검사 부위를 살펴 보았으나, 별로 표시가 없어 몹시 당황
하면서 학교에 갔다. 약간의 반응이 있는 친구가 있는 반면 거의 표시가 없는 친구도
많았다. 하루종일 선생님 말씀이 귀에 들리지도 않았고 오직 팔뚝을 걷고 반응이 있나,
없나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긑날때까지도 별 표시도 없어 집에 돌아와서도 걱정되어
아무 말없이 조용히 있으니 어머니께서 왜그러느냐? 학교에서 무슨 일이 없었냐? 친구와
싸웠느냐? 등 어머님의 관심이 클 수록 참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왜 그렇게 무서웠던지...
3일이 되던날 직경 3Cm가 넘게 붉게 물드려진 것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쉰적이 있다.
몇년 전에 필리핀을 가기위해 일부러 병원을 찾아가 말라리아 예방접종을 받은적이 있다.
이제는 나이가 좀 되었다고 철에 따라 독감 예방주사도 맞고 간염예방주사도 맞는다.
조금도 무섭지 않으니 정말 웃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우리는 국민의정부시절과 참여정부시절 북한에 많은 식량지원 및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북한은 절대 남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연평해전 및 천안함격침 그것도 모자라 연평도에 장거리 포를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해왔다. 처음에 무장공비만 침투해도 얼마나 무서웠던지 밖에도 나가지 못했으나. 이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들의 의도대로 이끌려 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위기라는 것은 믿음이 있는 국민들에게는 위기일 수 없다. 다만 그위기가 어떠한 종류냐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위기는 직접적인 공격이 위기중 가장 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지난해 Ddos공격에 이어 금년에도 똑같은 공격을 받았고 이번에는 금융권의
전산망까지 침범 당하는 사회적 경제적 혼란을 맞이하는 위기를 당했다.
그러나 국민들 모두 아니 이나라 언론까지 인터넷에 의한 사회혼란에 대한 위기 의식이
너무 희박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IT분야에 대한 위기가 국가 위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는 것이 또한 문제이다. 전쟁이나 도발은 위기로 받아 들이면서 일본의 원전폭발에
따른 방사능 오염의식 및 대책이 너무 안일하고 인터넷 해킹과 무선방해에 의한 사회혼란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릴적에는 예방주사 때문에 무서움에 한 없이 떨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위기를 위기로
받아 들이는 사람 및 정부의 행태가 너무 무섭다. 여당이나 야당 모두가 보궐선거에만
빠져 있지 정작 필요한 대안이 없고 정부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방안이나 대안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는 것이 무섭다.
이나라가 왜 이렇게 무서운 나라로 변했는지! 왜 이나라의 위기의식이 이렇게 희박
해졌는지! 정말 무섭다. 위기에도 예방 주사는 있다. 위기관리를 어떻게 해서든 잘 하면
되는지, 지금쯤은 대책을 마련해야 될 때라고 본다. 그래야 예방주사 맞고 병에 걸리지
않는 국민이 될 것이 아닌가?
전쟁이나 도발 상황, 내란, 외침, 테러, 폭동, 인터넷 해킹, GPS방해전파, 원자력 안전문제
등 제문제를 범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관리를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백신을 맞은 국민이
되도록 정부는 큰 틀을 마련해야 될 싯점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된다. 그리고 빠른
시일안에 위기관리 업무를 정상화 시키도록 촉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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