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백명이 가면 두 사람만 보고 온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한다고.... 백 번 가면 두 번
정도만 천지를 보여 준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백두산 천지" 백두산에 올라가도 천지를
못 보고 한 간 사람들이 '천지'라서 "백두산 천지"라고 희자 되는 우리 민족의 성산, 특히 여름철
우기에는 높은 산이어서 기후가 순식간에 변하고 산 아래에서는 해가 쨍쨍 떠 있으나 산에
오르면 구름이 잔득끼어 흐리고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하여 천지의 신비함을 보여주기 꺼려하는
우리민족의 기상이 서려있는 영험한 산...... 백두산....!
그러한 백두산을 우리부부는 1년 전부터 계획하여 영산을 보고 싶은 마음을 담은 기도를 드렸다.
제발 2010년 8월 15일(광복절) 하루 만큼이라도 굽이 살피시어 백두산 천지의 신비함을 보여 주라고
2010년 8월 14일 청주에서 중국 장춘행 비행에 몸을 싫고 청주 공항을 힘차게 날아 올랐다.
저 멀리 증평, 청주, 대전의 야경이 아스라이 보이더니 비행기는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일기가 좋지않아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으나, 백두산 천지를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간단한 기내식과 함께 맥주를 주문했고, 아내에게 이런때는 고수레를 한번 해야 되는데
하면서 슬그머니 기내 바닥에 맥주 몇방울 부으면서 웃으니 집사람도 따라 웃는다.
그렇게 두 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어느덧 장춘공항을 통해 대륙의 땅 중국에 도착하였다.
장춘에서 숙박한 다음날 2010년 8월 15일 꿈에 그리던 백두산을 광복절에 찾는 다는 설레임으로
5시간 30분이라는 좁은 버스안에서의 지루함도 잊고 낮설은 중국식 음식 맛도 잊은채 그렇게 달려서
15:00경에 서파쪽으로 도착 약 40분 정도를 올라 천지를 맞이 했다.
백두산은 다들 잘 알고 있드시 우리 한반도와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어서 반은 중국땅이고 반은
북한땅이다. 북한은 우리와같이 백두산이라 부리지만 중국에서는 장백산으로 부른다. 우리는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우리 한반의 백두산을올라가 볼 수는 없고 대신 중국영토의
장백산을 오라 가는 수 밖에 없다.
백두산은 남쪽벽 전부와 동쪽의 대부분이 북한에 있고 북쪽 및 서쪽의 대부분은 중국 영토에 소속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분화구 호수인 천지 역시 북한과 중국 소유로 정확히 반반 나뉘어져있다.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중국영토의 서쪽벽 즉 서파 와 북쪽 벽인 북파에 올라서 천지를 보는 것이다. 대개
백두산 등반의 일반적인 코스는 서파종주 (서파의 시작인 5호경계비에서 백운봉-녹명봉-용문봉을 종주하는
약 10시간 코스)와 다음날 지프차를 타고 천문봉에 올라 장백폭포와 천지를 조망하는 북파코스를 포함하는
3박4일 일정이다. 그런데 백두산에 올라 맑은 날씨의 천지를 볼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낮아서(정상은 거의 항상
악천후), 몇 번씩 백두산에 올라간 사람들도 천지를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천지를
제대로 조망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운 좋게 천지를 보더라도 비구름이 살짝 비켜간 사이로 짧은 시간 동안만 볼 수 있거나 한정된 각도에서의 천지만 볼 수 있는 정도. 그렇지만 우리 팀은 이번에 비록 폭우와 악천후를 피해서 서파쪽으로 오를수 있었고 다음날 북파쪽에서 올라 처녀 같이 요염한 천지를 볼 수 있었다. 알몸의 천지를 오랜시간동안 속 시원하게 다 볼 수
있는 행운이 따라준것이다.
천지에서 단군할아버님과 대조영 할아버지의 발해를 생각하며 어금니를 굳게 깨물어도 보았다.
물론 도문에서 두만강, 용정의 일송정 혜란강 대성중학교 용두레(용정우물)는 우리 민족의 수난기를
대변하는 성역이라 할 수 있지만 백두산 만큼동 마음에 동요는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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