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추부면 요광리 은행나무는 삼국시대에 자연 정자의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기간 금산주민들과 함께 했다. 1000천 이상 금산군과 함께한 요광리 은행나무는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84호로 지정되었으며 금산군은 요광리 은행나무를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매년 유지모수 및 모니터링을 시행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이 은행나무는 높이 24m, 가슴높이 둘레 12.93m이다 줄기가 썩어서 동굴처럼 비어 있고 사방으로 자란 가지 중에 남쪽 및 동쪽의 가지는 부러졌는데 그 가지로 3년 동안 밥상을 만들고 관 37개를 만들어 마을 주민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500년 전 이 마을에서 살던 오 씨(吳氏)의 조상이 전라감사(현 전라도지사)로 있을 때 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은행나무 정자라는 듯으로 행정(杏亭)이라고 불렀는데 한때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란 이름이 이렇게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행정 헌(杏亭軒)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머리가 둔한 아이를 밤중에 이 나무 밑에 한 시간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며, 잎을 삶아서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이 없어지고, 나무에 정성 들여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화가 전해오기도 한다. 이 외에도 나라와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알려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와 같은 전설을 믿는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나무 밑에 모여 새해의 행운을 빌었다고 한다.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오래된 크 나무로써 생물학적인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점심 식사는 옛터에서 했는데 단풍이 좋아 한컷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