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아내와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 백록담을 찾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백록담까지 내려가서 솟아 오르는 물도 먹어보고, 발도 씻던 시절이라 아주 오래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지난 8월 어머님 제사를 모시고 나서 아내가 여동생과 이야기중 한라산을 다시 오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게 되어 이번에 여동생 생질과 생질사위까지 6명이서 가을 한라산을 등산하게 되었다.
한라산은 높이 1,950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제주도 전역을 지배한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산이 높아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 당길 수 있다는 뜻이며, 예로부터 부악·원산·선산·두무악· 영주산·부라산·혈망봉·여장군 등으로도 불려왔다.
〈동국여지승람〉에는 1002, 1007년에 분화했다는 기록과 1455, 1670년에 지진이 발생하여 큰 피해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라산 정상에는 지름이 약 500m에 이르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360여 개의 측화산, 해안지대의 폭포와 주상절리, 동굴과 같은 화산지형 등 다양한 지형 경관이 발달했다. 또한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이 많고 해안에서 정상까지의 다양한 식생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고 경관이 수려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1970년 3월 24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에는 지리와 지형의 특이함 때문에 1,700여 가지의 많은 식물이 자생한다. 제주도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는 것은 한라산의 높이가 1,950m에 달해 고도에 따라 식물이 다양한 것과 타이완·일본·중국과 한반도의 중앙에 있어 바닷물의 흐름이나 철새의 이동에 따라 여러 지역 식물의 씨앗이 옮겨올 수 있는 지역에 있었던 것, 날씨가 특이하여 기후에 적응한 특산식물이 많은 것과 자연상태의 식생이 잘 보존된 것을 들 수 있다.
산의 아랫자락에는 일본의 남쪽지방과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 분포하고 기온이 좀 떨어지는 중턱에는 한반도와 비슷한 식물이, 한라산 봉우리 주변에는 고산성 식물들이 자생하여 열대·온대·한대의 여러 식물들이 높이에 따라 고루 분포한다. 1979년에는 제주대학에 식물학과가 설치되어 제주도 식물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제주도 식물대는 중-일 식물구계의 한-일 난대아구에 해당한다. 수직식물대의 표본으로서 난대림대·온대림대·한대림대로 나뉜다. 난대림대의 주요식물은 담팔수(천연기념물 제163호), 문주란(천연기념물 제19호), 제주도가 북한계인 솔잎란과 한란(천연기념물 제191호), 파초일엽, 수령 600년이 넘는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182-2호), 녹나무 등이다.
온대림대는 한라산 중턱에 분포하는데 한라산 북쪽에서는 높이 500~1,300m 지대, 한라산 남쪽에서는 높이 700~1,300m 지대에 해당한다. 주로 낙엽활엽수가 많은 이 지대의 아래쪽에는 낙엽 활엽수가 상록 활엽수와 뒤섞여 있고 그 위로 갈수록 낙엽활엽수가 젓나무과에 딸린 구상나무와 뒤섞여 혼효림을 이룬다. 한대림대는 한라산의 해발 1,300m 위쪽에 분포하는데 한대림대는 아래쪽에 구상나무가 많은 침엽수림대와 고한목대로 구분된다. 구상나무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해발 1,400m 위쪽에 분포한다. 한라산 남쪽 1,700m 위쪽 지대에서는 진달래·산철쭉·시로미·눈향 나무·섬매자나무 등이 자라고 있으며 암매과에 딸린 갈잎떨기나무인 암매는 키가 2㎝에 불과하나 5~6월에 아름다운 흰꽃을 피운다. 백록담 근처에는 들쭉나무·암매·댕댕이나무·진달래·한라구절초·시로미·떡버들·바위떡풀·섬잔대·솜다리 등이 자란다
동물의 분포지구는 북구 중국 아구의 한국구에 속하며, 동쪽에 일본이, 서쪽에 중국이, 남쪽에 오키나와 군도[沖繩群島]와 타이완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대륙계 동물과 일본계·남방계 동물이 뒤섞여 서식한다.
척추동물 중 포유동물은 5목 7과 17종류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로는 맹수는 없으나 노루가 많고 제주족제비가 서식한다. 멧돼지와 삵괭이대륙사슴은 멸종되었으며, 큰노루·원앙 기러기·두루미·흑두루미·재두루미·무당개구리 등은 멸종위기에 있다.
새는 21목 41과 198종류가 서식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황새·백조·두루미·재두루미·팔색조·너새(느시)·흑비둘기·흑두루미이며, 제주참새·밀화부리·장빅새·종다리·붉은배등고비·박새·진박새·개개비시촌·제주고목눈이·제주큰오색딱따구리·제주굴뚝새 등은 제주도에만 있는 새이다. 특히 꿩은 깃털이 동양 꿩의 깃털로서는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사냥철이면 꿩을 노리는 사냥꾼들이 많이 몰려온다. 특히 곤충이 많은데, 한반도에는 없고 이곳에만 있는 곤충으로는 등존메뚜기·제주밑드리메뚜기·요코하마꼬치벌·참뒤영벌·돌좀·어리줄배벌벌·눈꽃등애·애기 연두색꽃등애·흙메뚜기·모루등이노린재 등이 있다.
파충류로는 뱀과의 유혈목이·대륙유혈목이·실뱀·누룩뱀, 살모사과의 살모사, 바다뱀과의 먹대가리 바다뱀, 장지백과의 줄장지뱀, 도마뱀과의 도마뱀 등 8가지가 있다. 양서류도 도룡뇽과의 도룡뇽, 청개구리과의 청개구리, 무당개구리과의 무당개구리, 두꺼비과의 두꺼비, 맹꽁이과의 맹꽁이, 개구리과의 개구리·옴개구리·북방산개구리 등 8가지가 있으며, 한라산 고지대에서 살고 있는 한대성 양서류인 무당개구리는 드문 종류라고 한다.
생질녀와 사위의 아름다운 모습
생질과 생질녀
여동생과 아내
태풍이 불어와 걱정을 많이 했으나, 항공기 이착륙시는 태풍 전야제처럼 고요하다가 비자림숲을 다녀와서
중식후 표선 바닷가는 너울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상군부리 갈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한라산 윗새오름은 영실부터 시작했는데 까마귀가 초입부터 반긴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을듯
늘 그러하드시 영실쪽이 한라산 단풍은 제격이다.
노루도 만나고, 까마귀도 반기고...!
윗새오름 정상
제주의 일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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