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산울림과 메아리

바래봉은 그 모습 그대로 인데

산울림(능인원) 2013. 5. 25. 14:06

매년 그곳을 찾아 그 자리에서 사진 한컷을 하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갈 수록 힘이든다.

자연의 순수함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도 있고, 언제부터 이었든가 산림복원이란 미명아래 질서

정연하게 식재한 구상나무들이 낮설기만 하다. 또한 바래봉에 식재한 철쭉들도 낮설기는 마찬

가지다.

 

질서있게 줄을 맞추어 식재한 나무들이 하나 둘 죽어 가고 그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 꺼내어

허기진 배를 채우지만 못난 산행인들이 잠간 실래한 냄새가 코를 진동한다. 조금만 배려의

정신이 있다면 즐거운 산행의 만족감은 더 했으리라.

 

올해는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너무 빨리 다가온 더위로 인해 꽃들이 시들고 말라서 볼폼이 

없었다. 그대도 화려함은 꿏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음 그대로 였다.

 

오랫만에 산행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은 등반 여건이지만  다리에 쥐가 나서 발이 꼬이고 뒤틀어

지는데 옆에가던 몰상식한 젊은이가 "고양이를 왜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고 한다. 오즘 젊은

사람들 정말 버릇없고 싸가지가 바가지다. 내나이 한갑 진갑 다 지나 갔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

나이는 아닌 것도 같은데 아무튼 버릇 없는 젊은 양반 부자가 되서 싸가지 없는 짓 그만하고

가난한 이웃 도으면서 죄를 씻고 철쭉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이나 가득 채우면 좋으련만.........! 

 

 

 

 난 꽃도 아름답지만 연록색의 새잎 그 생명의 색을 제일 좋아한다.

 

 

 

  

  

 

 

 

 

 

 

 

 

 

 

 

 

  

 

 

 

 

 

 

 

 

  

  

 

하산주 한잔은 꿀맛이다. 이런때는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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