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들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짜증나기 마련이다. 이런 때은 어것 저것 가리지 말고 무조건 집을 떠나 보는 것도 어쩌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이 나자 아내는 친정어머니 병문안 가자고 한다. 나이들어 아내 말을거스르다 보면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적당한 이유도 없어안간다고 할 수 없어 좋다고 하고는 밖에 나가서 하루밤만 자고 오자고 했다.
대전서 울산에 내려가면서 아내가 기분이 업되어서 인지 차안에서 아내가 삼박자 커피를 타준다.운정중 커피 맛은 의외로 감칠 맛이 난다. 그렇게 울산까지 달려가서 병원에 들려 장모님을 뵙지만 눈만 살짝 뜨더니 이내 감아버린다. 아내의 눈가에 눈물이 맺치는 것을 보고는 나와서 원장님과 장모님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어 보지만 뾰죽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울산에서 출발하여 포항 하진 해수욕장 휴게소에 잠시들려 해수욕장 백사장을 바라보니 아직일러서 인지 삭막하기만 하다. 후게소 화단에 나리꽃만이 유난히 그 빛을 발한다.
잠시 피로를 풀고 아내의 마음도 풀어줄겸 강구에서부터는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리고 했다. 강구항을 막 지나면서 갯가에 핀 물안개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비가 온후 생기는 물안개얼마만인가...!
그렇게 달려 죽변항에서 참복이 있다고 하여 거금 5만원을 주고 매운탕을 끓여 달라고 했는데 아직 까지 정신 못차린 죽변상인들 가관이다. 생복인줄 알고 값이 싸다고 했는데 이양반 1시간지난서 음식이 나오는데 달랑 김치 하나에 탕뿐이다 탕 또한 냉동고 속에서 얼마나 오래 보관되었는지 냉동실 고유의 냄새가 그대로 나고 육질은 퍽퍽하여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다. 관광객이 아직도 봉인줄 알고 있는 죽변항 상인들 이제 장난은 그만 치세요 먹거리 가지고 사람들 골탕 먹이면 죽변항 상권이 무너집니다.(맛이 있었으면 사진을 올리는 건데...쯧쯧)
잠자리를 찾다가 덕구온천이 생각이 나서 늦게 늘 가던 집을 찾아갔다.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준다.다음날 6시에 목욕부터 했다. 이집은 온탕과 냉탕이 똑같이 유황광천수로 아주 피부에는 그만이다. 8시에 아침밥도 안먹고 그대로 주문진 삼교리를 찾아갔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막국수를 먹기위해서 그 집을 찾았다. 삼교리 막국수집은 강릉 속초 등 곳곳에 있지만 그래도 전통을 지키고 있는 집이어서 우리부부는 이집이 초가집 지붕때부터 찾는다.
강릉시 주문집읍 삼교리 시골집의 한적함이 물씬 배어 있는 전통 동치미 막국수 이런집이 아직까지 살아 있어 우리부부는 여행에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다. 장마비가 경기 서울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이렇게 태평하게 여행을 하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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