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소수 민족이 56개족이라 한다. 언제 부터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황산을 근거지로 산월족(山越族)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이 전에 그 들은 사냥과 농사가 주업 이었으나, 이제는황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민속 공연과 차력쇼 등을 하면서 팁을 받거나 기념품을 팔아서 생활하고 있는 슬픈 민족이 되어 버렸다. 나라 없는 민족은 이토록 남의 나라 땅에서 그 들의기량도 펼쳐보지 못하고 중국내 다수 민족인 한족에게 흡수 종속되어 비운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산월족 마을 입구에 서있는 산월풍정원(山越風情園)이란 알림공원을 만들어 입구부터 물소머리및 박쥐모양 등이 그 민족의 상징과 특성을 보여주지만, 이곳은 산월족이 살았던 모습을 보여 줄 수있도록 특별히 만든 시설이지만 이 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속공연만 하는 장소이다.
예전에는 사냥도 하고 농사도 지으면서 평화롭게 살았지만 지금은 옛날이 되어버렸다. 일부관광객이 저런 생활이 우리들의 옛날 생활풍경 이라고 이야기하여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비운에 삶이라고 생각하니 처연함까지 느껴진다.
오로지 관광객들만 의식하는 소수민족의 사람들..! 그들의 해맑은 웃음이 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아니라, 진솔한 삶에서 묻어 나오는 웃음 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과거로의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나니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는 나자신이 어쩌면초라하게 비춰 진 것 같고,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나자신의 나약함을 깊이되뇌어 본다. 그들의 지친 삶이 안타까워 호수를 걸으며 수없이 뒤를 돌아 보고 또 돌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조선족들은 대한민국이란 모국이 있어 중국내 한족 다음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주요 관광지에서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조선족이 다른 민족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 한민족이 남의 나라땅에서 자긍심을 갖을수 있도록 모국인들의 배려의 정신도 뒤따라 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롯데JTB를 이용 했다. 거기에는 롯데JTB 박견설씨의 조언과 간곡한 권유로황산을 선택했지만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의 여행기간 내내 현명한 선택 이었다는것을 몇 번이나 생각하게 만든 여행있었다. 또한 현지가이드 김승운은 우리 교포(조선족)로서 노련한 관광 안내는 물론 관광객에게 세심한 배려를 할 줄 아는 프로 정신이 돋보였다. 두 분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드린다. 그리고 삼청산과 황산 서해 대협곡에 개설된 도로가 바로 고공잔도(高空棧道)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또 그 길을 걸었던 추억을 아내와 함께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주술사가 관광객의 무병장수를 기원 해주는 모습
산월족 결혼식장 및 피로연장소
결혼 후 첫 날밤을 맞이하는 신방
차력하는 모습
이들은 차력시범후 이 삶은 달걀을 파아서 생활한단다. (3개에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