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는 본래 원주민 아이누족의 한이 서린 땅이고, 본토에서 밀려난 귀향자들의 원망이 쌓인 땅이었다. 북해도의 원주민 아이누족(Ainu 族)이 800년 전부터 홋가이도에서 생활하던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나일본의 메이지시대부터 개발이라는 명목과 동화정책으로 에도시대 수십만 이었던 인구가 지금은 약 2만여명의 아이누계 일본인이 있을 뿐, 순수 아이누족은 언어와 문화는 물론 순수 혈통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현재의 북해도는 일본의 식량창고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농, 수산업과 관광의 도시로 인구 200만 가까이 되는 나고야 다음가는 도시가 되었다.
역시 북해도의 여름철 명물은 라벤더이다. 라틴어 lavando에서 그 이름이 비롯됐다. lavare 곧 "씻는다"의동사에서 유래한다. 학명: Lavandula Spica L. 영명: Lavender. 북유럽 일대와 지중해 연안, 소말리아, 인도, 프랑스, 영국 등지에 넓게 분포한다. 라벤더 꽃이 활짝 핀 스톡홀름의 작은 묘지 성당 입구에 있는현판의 명문(銘文)을 보았는가?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는 이 문장은 역설적으로 후회 없는 삶을마치고 오라는 망자의 경고다.
˙
그렇다, 자기 꽃 뿌리 그루터기에 남의 라벤더 가지를 삽목(揷木)해 내로라 덤벙대는 사이비 문화인을 본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 같은 어릿광대의 슬픈 연출에 긴가 민가, 그 참 모습을 바로알지 못한다. 꽃과 식물체에서 향유(香油) 채취를 위해 재배하거나 관상용으로도 심고 있는 쌍떡잎 식물 통화 식물목 꿀 풀과의 목본성 상록 여러해살이풀. 라벤더…. 지중해 연안이 그 원산지이다.
라반둘라 속에 해당되는 25-30 종)의 식물. 높이는 30-60cm. 꽃은 7-9월에 연보라, 또는 백색으로 핀다. 잎이 달리지 않은 긴 꽃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드문드문 꽃이 달린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땅, 약간의 자갈이 섞인 곳에서 잘 자라고 너무 비옥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다. 햇빛을 잘 받는 남향과 습하지 않은 곳에서 잘 자란다. 향기를 뿜어내는 기름샘이 꽃·잎·줄기를 덮고 있는 털 틈에 있다. 고관대작의 애상(愛賞)을 듬뿍 받아온 꽃ㅡ, 특히 라벤더유는 프랑스산이 명산물이다. 향유는 향수와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요리의 향신료로도 사용되며, 두통이나 신경안정에 약재로 쓴다. 꽃말은 '貞節'이다.
후라노에 있는 토미타 농장은 온통 라벤다와 라벤다 향을 채취하는 시설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이곳을 걸어서 후라노역까지 이동했다. 물론 길가에도 라벤다를 심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했고 역옆의 꽃밭도 온통 라벤다 뿐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2주정도 늦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라벤다는 7월 중순이후에 만개 및 절정을 이룬다.
후라노에서 늦어 삿뽀로로 다시 돌아왔다. 삿뽀로의 맛집 징기스칸요리집을 찾았다. 양고기 구이인데 숙주나물과 양파채와 함께 구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우리세명이 6인분을 먹었는데 밥값이 장난이 아니다. 일본의 모든 물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