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유명한 산과 봉들이 많아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암릉으로 된 봉이
화주봉이다. 그러나 이봉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행인들한테는 반드시 거켜야
되는 봉으로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봉이다.
바로 옆에 삼도봉이 있다. 이봉은 조선 태종때인 1414년 조선을 팔도로 나눌 때
충청, 경상, 전라 삼남의 분기점이 되면서 얻은 유서깊은 삼도봉이다. 백두대간
본줄기에 속하는 이 삼도봉은 삼도봉에서 석기봉(1,200m), 민주지산(1,242m),
각호산(1`,176m)으로 이어지는 늠름한 산줄기가 뻗어 나간다.
또한 충북쪽으로 물한리계곡이 위치해 있는데 음주암골, 쪽새골, 무지막골,
각호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합쳐 흐르다가 한천 마을부터는 초강천이라는 이름을
얻어 흘러간다. 이곳은 1,000m가 넘는 산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계류가 흘러드는
물한리계곡은 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용소와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골폭포
등이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원시림지대인 물한계곡 일대에는 고라니, 오소리,
사향노루, 대륙도리담비, 삵, 고슴도치, 등의 천연기념물이 산다. 또 붉은배 새매,
청호반새 등의 희귀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화주봉을 중심으로 경북쪽은 양달(남향)이고 충북쪽은 응달이다. 이곳에는 양지
식물과 음지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매년 이맘때면 경북권과
충청권의 등산객들이 등산과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 오는 곳
이기고 하다.
일요일 산행이라 산나물에 대한 커다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우두령에서 화주봉
까지오르면서 산행길 주변에 산재해 있는 취나물을 뜯으면서 각별이 주위한 것은
순은 놔두고 잎만 채취를 하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웃으면서 취나물은 순까지
먹는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지만 가을에 개화가 되면 취나물 씨가 새들의
먹이도 되고 멀리 취나물 씨가 번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우리는 속잎만 한 두잎
딸 뿐이었는데 내려와서 보니 그래도 비닐 봉지에 하나 가득하다. 오늘 옆집 이웃
사촌과 동행을 했는데 오랫만에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고 하면서 도착하여 함께
대전의 명물 숯골 냉면으로 시원한 가슴을 달래고 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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