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사소한 일로 얼굴을 찡그리고 짜증 난 목소리로 남에게 한마디 말을 한다면 몸은 물론 말로도 살생과 같은 죄업이 쌓인다. 말로써 싫은 말을 하여 기분을 나쁘게 하였으니 악업이 쌓이고 의(뜻)업으로는 화가 났으니 전애(자기 의사의 어그러짐에 대하여 화내고 성내는 일:잘 쓰는 한자가 아니서 풀어씀)의 업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것이 신, 구, 의로 범한 최업이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처럼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자체가 잘못임을 모르고 사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하는 일들이 잘 안 되고 괴로움을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한 가지 사소한 일로 인한 인연이 악업의 업보가 세 가지 길에서 쏟아져 들어오게 된다. 설령 선업을 짓는다 해도 져놓은 응보를 갚으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우리가 인과를 받는 다면 과거의 큰 죄업부터 업보를 받기 시작해서 현재에 짓는 죄업까지 다 받게 되는 것이다. 죄의 업보를 짓지 않는 과거(전생)의 수겁에서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죄업이 아무리 산더미처럼 많다 하여도 지금 이 순간 죄업을 끊고 더 이상 짓지만 않는다면 죄업의 응보는 자연적으로 멈추게 된다. 그 위에 선업을 짓게 되면 어두운 삶이라 해도 등불이 밝혀져 어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밝음을 얻게 되며 선업의 보응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잘못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우리는 몸이 움직일 때마다 안 좋은 일이 생각나고 그 생각 자체가 남을 저주 하는 것인데 어찌 발길을 옮기는데 업보따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일겠는가? 빠른 걸음을 걸을수록 생각도 더 강하게 굴러가며 화가 났을 때는 숨을 내쉬지 말고 가만히 있을 때, 얼마나 남을 해치고 원망하는 감정과 궁리가 떠오르는지 살펴보면 놀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 생각 한 생각 자체가 죄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나 자신의 발을 옮기면서 지은 죄업이 무엇인가 되뇌어보고 신, 구, 의업 하나의 죄업도 짓지 않는다면 이생에서 내가 선한 것만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살게 될 것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마음과 몸을 쓰면서 악업을 짓지 않도록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뒤돌아 보며 순간순간마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다가오는 미래를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여 늘 행복이 충만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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