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께서는 “태어나지 말라. 죽는 것이 괴로움이요. 죽지 말라, 태어나는 것이 괴로움이로다.”라고 말씀했다. 사람이 태어났으니 늙어야 되고 병들어야 하고 결국 죽어야 하니 아무튼 태어난 것이 괴로움일 것이다. 마음을 갈고닦아서 본래의 나의 마음을 찾는다면은 해결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을 계속 겪을 것이다. 우리가 전생전생 해서 얼마나 많은 죄를 져 왔을까. 이런 것을 불가에서는 삼보 전에 참회를 해야 된다고 한다. 어찌했든 죄업을 없애는 데는 참회가 제일이다.
원효대사께서 길을 가다 보니 신도가 아기를 낳았다. 그것을 보고 대사께서 씩 웃었다. 그래서 “스님 왜 웃으십니까?” 옆에 있던 신도가 “좋아서 웃으시겠지” 하니 대사께서 또 웃으셨다. 왜 웃었느냐 하면, “이놈이 이 세상 살아가려면 고생이 많겠다”하고 가여워서 웃은 것이다. 우리가 태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쨌든 우리는 참회를 해야 된다. 그래야 내 몸속에 독기를 뽑아낼 수 있다.
참회라 함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는 것이다. 내가 전생에서 잘 살지 못했고 뜻하는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모두 전생에 내가 잘못해서 그러니 내가 잘못했습니다.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고 참회하고 또한 화합도 잘 안되고 사회가 어지럽고 나라에 어려운 일도 그 원인이 나에게도 많이 있으니 내가 반성하고 내 탓이라 생각하고 남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해야 된다. 이 것이 참회다. 그래서 국민의 대표를 뽑을 때도 한풀이 식 투표를 해서는 될 것도 안되고 종국에는 나라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런말을 바꾸어 말하면 하심 한다고 한다. 겸손하고 순수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참회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한때 누구를 도와주고서 오랫동안 생색을 내는 사람도 있다. 친구 간에 냉면 한 그릇 사주고 볼 때마다 ‘자네 그때 냉면 생각 안 나나’ 그러고도 또 만나면 ‘그때 그 냉면 큰 맘먹고 산거다.’ 다음에 또 만나면 ‘그때 그 냉면맛이 좋았었지’ 이러면 정말 사람 미칠 일이다. 가정에도 마찬 가지다 조카이든 동생이든 어려울 때 학비도 대주고 쌀 조금 사주고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생색내고 나아가서는 누구 때문에 살게 되었는데 그러냐고 조카나 동생에게 조금만 잘못하면 ‘저놈이 은공도 모르고 나한테 서운하게 한다’고 그런다면 이 또한 잘못된 일이다. 조금 도와준 것을 입으로 다 까먹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거울이 밝아야 얼굴이 잘 보이는 것이고 호수가 잔잔해야 달 빛이 잘 보이고 배가 고파야 밥이 맛있고 마음을 비워야 참회가 된다. 참회가 되어야 죄업이 조금은 소멸될 텐데. 어찌했던 모든 생각을 버리고 참회하여야만 된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둡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에 태어남을 모르고 병이든 줄 모르는 사이 병들고, 늙는지도 모르게 늙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일분 후의 운명도 모르고 살고 잠드는지 모르게 잠들고, 아무리 높은 벼슬을 한다 해도 언제 떨어질지도 모르고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죽을 때 천 원 한 장 못 가져가고 가만히 생각하면 산다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참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잘난 것같이 보이고 남에게 대우받으려 하고 내 잘못은 감추고 변명하려고 하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만 일부가 그러고 있다는 것이다.
하여간 이러한 문제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남을 위해 나라에 희생하고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은 모르고 너무 자유가 많은 세상에서 살다 보니 내가 늘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남편이 뭐라 하든 아내가 바가지를 긁든 자식이 속을 썩이든지 이웃끼리 다투든지 사기를 당하든지 좌우지간 전부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참회는 것이 최선의 삶이 된다.
참회라 하는 것은 옛 생활(과거)을 버리고 새 생활을 개척하는 초보적 발자국이며 악도를 놓고 선도에 들어오는 초문이다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여 날마다 선도를 행하면 말로써 까먹은 것이나 몸으로 까먹은 것으로부터 멀어져 선(善)에 가까워지면 악(惡)이 스스로 멀어질 것이다. 불경에서 보면 “전심작악(前心作惡)이요 구름이 해를 가린 것과 같고 후심기선(后心起善)이라 밝은 불이 어둠을 파함과 같으니라”는 말씀이 있다. 이제까지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새 생활의 참맛을 느끼려면 참회를 통해 모든 것을 버리야 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참회를 통해 새로운 삶이 새록새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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