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나들이 지혜

사비궁

산울림(능인원) 2013. 9. 18. 08:12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의 중심지에는 사비궁이 있었다. 백제멸망이후 숨겨진 역사속에 존재했던

백제를 백제 문화단지 조성사업으로 그 맥을 찾을 수 있었다.  배경은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총 17년간 충청남도 부여군 합정리 일원 3,294천

제곱미터에 6,904억원을 투자하여 백제 왕궁인 사비궁, 백제 대표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개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배제의 대표적 고분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충남도민의 기증으로 조성된 백제의 숲, 백제역사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이 1.400년 전 백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0년 9월 17일 개관했다. 사비궁은 중심이 되는 청정전과 동쪽의 문사전, 서쪽의 무덕전 등이 화랑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고대궁궐의 기본배치 형식을 따라 왕의 대외적 공간인 치조 권역을 재현하였다.

천정전은 궁궐 내 가장 으뜸이 되는 상징적 공간으로 신년하례식 외국사신 접견 등 국가 및 왕실의

중요행사시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건축하였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의 사찰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적의 원형과

같이 1:1로 이곳에 재현하여 건물 사이의 간격, 기둥과 기둥사이의 간격 등을 동일하게 하였다.
능사 5층목탑은 목탑 심초석에서 국보 288호인 창왕명석조사리감이 발굴되어 서기 567년 사리를 모시던

곳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재현된 백제시대 목탑으로 그 높이가 38미터에 이른다.

 

사비궁을 전체적으로 조명해 볼 때 17년간의 복원 기간이었슴에도 아쉬운점이 한두 곳이 아니다. 왜

이렇게 조잡하고 투박하게 복원했을까? 지붕의 수막새를 보면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양식이 아닌듯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선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또한 능사의 5층 목탑을 보면 기둥의 모양이 우리의 양식이 아닌듯 선이 죽어 있고, 탑의 모양에 비해

너무나 굵고 투박하다. 또한 지붕 수막새 처리는 선이 없다. 그곳에 모셔진 부처님을 보면 아무리 잘

보아주려해도 목부분이 어딘지 모르게 우리의 불상 조각방법이 아닌듯 하다.

 

문화재를 재현이나 복원하는 사업은 우리의 당대에 끝나서는 안된다. 후세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이렇게 유치하게 재현을 하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고건축 및 불상조각하는

무형(인간)문화재로 지정된 분이 없단 말인가?

 

사비궁이나 능사공히 단청을 보면 과연 그러한 단청 기법이 한 나라의 궁을 대변하는 단청인지! 백제인들의

장인정신이 어디로 갔을까? 그러고도 재현 및 세계대백제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재현인지 반성하고

자성해야 될 것 같다. 나같은 무례한이 보아도 한심한데 전문가들이 본다면 과연 어떨까?....

 

사비궁은 동물원같은 놀이터가 아니다.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재현을 해야지 찾아오는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역사를 올바로 볼 것 아닌가? 문화재 재현은 지방관청에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

문화제청에서 주관하여 아무리 오랜 시일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재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을 국민의 한사람으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