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해외나들이

북해도 하코다테

산울림(능인원) 2012. 7. 5. 11:22

 

우리가족은 이제 북해도 마지막 일정으로 하코다테를 찾았다. 하코다테역에 도착하여 하코다테 전차일일 승차권을 구입하고 컴팩트호텔에 체크인하면서 짐을 풀어놓고 짐도 줄일겸 간식으로 먹겠다고 가지고온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막바로 열대 식물원에 갔다.

 

하코다테시는 홋카이도와 혼슈[本州] 사이의 쓰가루 해협[津輕海峽]에 접해있으며 넓직한 천연항구의 동쪽 경계선을 이루는 바위로 된 갑의 북서 기슭을 따라 건설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이 항구의 관할권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코다테는 18세기 중엽까지 아이누 족의 소유로 있었다. 1789년 일본의 심해어업 기지가 되면서 크게 번영했다. 공원으로 개조된 서양식의 요새 고료카쿠[五稜郭]는 19세기 일본이 국제교역을 개시한 바로 직후 세워진 것이다. 러시아는 1859년 비잔틴 양식의 교회를 세웠다. 남서쪽에 솟아 있는 하코다테 산의 동안에는 시립도서관과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에는 아이누와 길랴크인의 유물이 많이 보전되어 있다. 동쪽에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의 하나인 유노카와[湯の川] 온천이 있으며, 트라피스트 수녀회 자리가 있었던 곳이다(1898). 하코다테는 오랫동안 홋카이도의 수도로 여겨져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쇠퇴했지만 여전히 홋카이도와 혼슈를 이어주는 항공 및 해상 교통 중심지이다. 1980년 초반 하코다테와 혼슈의 아오모리[靑森]를 잇는 세이칸 [靑函] 터널이 건설되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어업·조선업·수산물가공업에 종사하고 있다.

 

열대식물원은 마치 우리동네 꽃집 수준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본인 답게 일본 원숭이 우리와 열대식물 전용 유리하우스가 전부다. 특별히 좋다는 생각을 별로 였다. 막바로 원정공원과 천주교 및 성공회 교회를 걸어서 관광하고 포카리스웨트 CF촬영장소를 보니 마치 옛날 우리나라 항구도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函館山은 피곤하여 캐키불카를 이용했다. 하코다테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념촬용을 하고 야경을 보기위해 이곳의 그릴에서 카레로 식사를 대신했다. 관광회사에서 하코다테 야경이 일품이라는 선전문구가 있어 아주 기대했으나, 우리나라의 야경보다는 오히려 초라해서 일본의 전력사정이 어렵다는 것과 그들의 위기관리 능력 및 조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처음부터 아빠 환갑이라고 계획하고, 예약하고 준비한 우리딸이 자랑스럽다. 이제까지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기만 했는데 받을 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에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느낀게 된다. 그래도 딸이 한없이 사랑스럽다. 그동안 일어공부에 열중하면서 오르지 남편 뒷바라지만 해왔던 아내가 오늘은 더 크게 보인다. 아무튼 이런것이 삶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이 아닌가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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