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연분(緣分)은

산울림(능인원) 2011. 10. 12. 18:20

하늘이 내려주어 맺어진 연분

그렇게 짝지어진 배필을 천생연분이라고들 한다.

맺어져서 잘살면 그렇게 말하지만

불행하면 악연이라고들 하기도 하고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몇 천겁의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모두가 소중한 것이며 함부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 중에는 천생연분도 있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악연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맺은 고향친구들과의 인연 또한

오래도록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나와의 관계는 하늘이 내린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니

매사에 겸손해지고 신중해 지거늘...

 

그게 상대를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이며

칭찬하고 좋게 말하는 것도 곧 나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연분 맺어가면서 건너지 말아야할 증오의 강은 건너지 말아야 하며

불륜을 비롯하여 이혼, 자살, 폭행, 사기, 결정적인 막말, 기타 등등.........

이런 돌아올 수 없는 증오의 강을 건너면

그 불행의 씨앗은 평생을 따라 다니며 자신을 괴롭게 만든다.

 

순간적인 짜릿함이나 쾌감 우월감 때문에 그렇게 상처주고 받으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든다.

이렇게 망가지는 삶을 보아 왔건만 그 강을 가끔은 넘보는 이도 있다.

결혼 전 집안배경 재력 학력 외모 직업 성격 기타 등등

여러 조건이 좋았건만 연분이 아닌지 불행하게 되는 자가 있다.

그런가하면 보잘 것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맺어졌지만

자식이 출세하는 등 형편이 확 피어나는 집안도 있다.

어떤 결과이든 나와의 인연을 맺었다면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불행을 서로 네 탓만 하면 더 불행해지고

좋은 일에 겸손하지 못하면 행복도 오래 가지 못한다.

천생연분은 맺기 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맺은 후에 다듬고 맞추어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서로 닮아 간다.

수십 년을 함께 했다면 악연이든 필연이든 천생연분이며

네 탓 보다는 내 탓하며 살아가야 되다.

 

과학이 발달 할수록 알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대하여 많은 관심들을 갔지만

그 영역을 신의 영역이라 하는데

신이 있다고 해도 멍청하고 없다고 하면 더 멍청하겠지

그러나 내 마음속에 뭔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 또한 보여 달라고 하면 멍청하고 믿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나와 인연 닿은 모든 아픔은 내가 짊어지고 가야지

내려놓고 싶다고 내리고 버리고 싶다고 버릴 수 없다.

그러니 나와 맺어진 천생연분이 안인가.

내가 밝으면 내 주변도 밝고 어두우면 어두워지는데

모두가 나를 비추는 나의 거울들 뿐이다.

 

그 거울속에 나의 모습이 어덯게 보여야 될까?

이제까지 한심하게 살았으니 바보라고 할까?

그냥 비워진 마음이면 배려의 틀이 만들어 질까?

내려 놓으면 받드는 마음이 우러 나올까? 

화두 하나에 마음을 담아 인연이 연분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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