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삶의 의미

산울림(능인원) 2011. 10. 12. 21:56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아프고 흔들리면 괴롭다.

삶 자체가 고행이라 했거늘 괴로워도 참아야 한다.

그래서 죽자니 청춘이고 살자니 고생이라 했던가.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일상이며

그때그때 고비를 잘 넘겨야 좋은 결실을 맺는다.

 

뜨거운 여름날의 열기도 비바람 태풍도 홍수도 병충해도

느닷없이 다가오는 냉해도 이런 온갖 풍상들을 만난다.

어느 한 고비에서라도 삐끗하면 그것으로 끝이며

청명한 가을이 열려도 빈 쭉정이로 남는다.

삶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치명타를 입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세상 이치가 이러하거늘 깨닫고 아픔을 치유하기가 쉽지 않다.

살아간다는 게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행의 길이다.

 

평생을 자기공부에 몰두하며 참선수행 하면서 고행의 길을 가는 자도 있다.

어느 경지에 오르면 괴로움의 고통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을까.

하지만 희망사항이고 생로병사 번뇌 망상에서 자유로울(해탈)수 없다.

세상에는 종교도 종파에 따라 많고 삶에 대한 이론적인 논리도 많지만

내 마음 다 채울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내가 다듬고 맞추어가면서 스스로의 위안을 찾아야 한다.

깨닫지 못하면 허황된 논리가 되어 정성과 노력은 공염불이 된다.

 

길든 짧든 누구나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삶인데

아픔의 괴로움은 천차만별이고 삶의 질을 결정한다.

육체적인 아픔 못지않게 정신적인 아픔도 상처를 남기며 괴롭다.

누구는 가사장삼 1벌 바루떼 한 벌이면 족하지만

누구는 수천억원 소송에 목숨 걸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무엇을 이거다 하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화두 하나쯤 찾아서 그것 굳건히 잡고 간다면

거기에서 뭔가는 의미를 찾을 것 같다.

그 화두를 찾으려고 친구도 만나고 뉴스도 보고 세상과도 소통한다.

그러면서 나를 발견(깨달음)한다.

 

그냥 밥 먹고 술 먹고 고스돕치고 놀러 다니고 졸리면 자고

그렇게 즐겁게 살면 즐겁고 이것이 인생이고 삶인지 모른다.

그러나 생각 없이 살다가 한번 삐끗하면

여름날의 곡식 한방에 주저앉는 것처럼 피폐해질 수 있다.

운동도 이기려고만 하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지만

즐기면서 하다보면 이길 수도 있고 좋은 날도 온다.

괴로움 또한 벗어나려고 하면 더 괴롭다.

참고 견뎌는 과정에서 남도 생각하고 나도 돌아보며

깨달음을 얻고 여유로움도 즐거움도 알게 된다.

 

괴로운데 무슨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있을까 ?

마라톤 선수가 달리면서 극한 고통이 따르지만

희열을 느끼기에 끝까지 완주하며 다음에 또 달린다.

세상을 편하게만 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속상하고 괴로운 일들 잊고 싶다고 잊혀 지지 않지만

내 마음이 평온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집착과 욕심이 괴롭힌다.

이런 이치를 알지만 집착과 욕심 또한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먼저 사람 됨됨이 생각이 바로서야 한다.

 

남모르는 나쁜 짓은 많이 하지만

남모르는 공덕 쌓기는 쉽지 않는데

길,흉,화,복이 생각난다.

이 또한 아픔에서 오는 괴로움인데

특별나게 별나게 살려고 하지 말자.

 

愼獨!!
혼자 있을 때에도 마음을 바르게 해야 된다.
내 눈의 대들보를 볼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많아져야

나 또한 그렇게 살다 갈 수 있다.

 

 

 

▶ 신독(愼獨)이라는 말은
대학(大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는 성의장(誠意章) 즉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데서 나오는 글귀이다.

여기서 성의(誠意)란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는 경계의 말로써 스스로의 만족을 추구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신독(愼獨)으로 귀결 된다.
이 성의장(誠意章)에는
신독을 하지 못한데서 생겨나는 폐단을 말한 ‘소인절(小人節)’과 신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필요성을 밝힌 ‘증자절(曾子節)’,
신독의 공효를 제시하여 마땅히 지극하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는 ‘부윤절(富潤節)’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다소 어려운것처럼 보이지만 글귀를 풀어보면
일상생활에서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성의(誠意)와
홀로 있을때 자기를 속이지 않고 삼간다는
‘신독(愼獨)’이 갖는 의미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대학 성의장(誠意章)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所謂誠意者는 無自欺也니 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이 此之謂自謙이니 故로 君子는 必愼其獨也니라’
풀어보면
‘이른바 그 생각을 진실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아니함이니,
악을 미워하되 역겨운 냄새를 싫어하듯 하며,
선을 좋아하되 어여쁜 여인을 사랑하듯이 해야 한다.
이를 일러 스스로의 만족이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혼자만이 아는 제 마음을 삼가는 것이다.’
여기서 스스로 속인다는 말의 뜻은
사람이 선(善)이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실행해야 할 덕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실행하지 않고,
악(惡)이란 행해서는 안되는 줄을 알면서도
악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무수히도 스스로를 속이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 성의장(誠意章)이 주는 교훈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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