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오온(五蘊) 이란

산울림(능인원) 2024. 5. 12. 10:00

 

  불교의 모든 행사에서는 반드시 반야심경을 빼놓지 않고 독경을 한다. 반야심경에서 설하는 오온(五蘊)이란 색(色)온 수(受)온 상(想)온 행(行)온 식(識)온을 말한다. 색온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뜻하며, 어떤 형상을 대할 때 과거의 습기에 의해서 나에게 손해냐 이익이냐를 따지면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수온이란 눈앞의 경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나 감각을 말하는 것으로 손해 보는 일에 대해서 괴로움 느끼고, 이익되는 것이라 여겨지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상온이란 경계에 대해 수온에 따라 생(生:살아 있는)하는 사물을 상상하고 사념하는 자각을 뜻한다. 괴로움에 쌓이면 노(怒:성냄)한 사념을 일으키게 되고 즐거움에 싸이면 희(希:기쁨)의 사념을 일으키게 된다.

  행온이란 경계에 대해 상온에 이어서 생기는 의지적인 마음작용으로 행을 잇따르게 한다. 희(喜)한 상상(想像)을 증오하는 의지로 싫어하는 행위를 부르게 된다.

  식온이란 경계에 대해 의지와 실행하는 노력으로 사물을 요별(了別)하여 알아내고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이는 의식의 기본이 되는 의의(意義)를 이해하고 분별하여 모든 분별식을 담게 된다.

  사랑의 의지로 선(善:좋음)을 인식하고 증오하는 의지로 악(惡:싫음)을 인식하게 되어 이는 또다시 형상과 만날 때 이를 기본으로 다시금 손해의 쌓임을 시작하여 오온의 수례를 끌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오온이 잠깐 화합하여 생기는 것에 불과하고 우리의 몸(色蘊)과 마음(수, 상, 행, 상식온)은 일정한 본체(本體)가 없이 모두가 공(空)한 것이라고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 알려 준다. 그러나 모든 유정은 유위(有爲)적인 삶을 살아가는 오온의 구성체이므로 오온의 작용으로 여러 가지 장애를 받게 된다. 이모두가 공(空)한 것이라 깨닫게 되면 모든 괴로움과 어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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