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청풍호 주변 중앙에
위치한 해발 531m의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의 멋드러진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정상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 23분이다.
정상에 오르면 솟대가 반기고 그옆에 영업을 할 수 없는 페러그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우리나라 현행법상으로는 경비행장치로 영업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불법영업 행위는 보험처리가 불가하기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제천시가
모노레일과 연계한 페러그라이딩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행법령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무능함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자체 단체장들이 지역별로 관광 특성화란 미명아래
우후죽순처럼 사업을 버리다 보니 이러한 오류가 너무나 많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 어딘지
모르게 쓴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조금은 가슴이 아프다.
어찌 했던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풍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청풍은 옛부터 단양과 청풍간 상호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청풍에는 궁중요리의 맛을 그대로 살린 떡갈비가 유명하다. 바로 "청풍 떡갈비"집이
그 집이다. 임금님께서 손으로 갈비를 집어들고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드시기 좋고 또한
쇠고기의 맛을 그대로 보존 해야 되기에 양념에 각별한 신경을 써서 그 맛을 살려 낸 집이다.
양반식 떡갈비는 벼슬을 하던 양반이 죄를 지어 고문을 당하고 난 후 귀향 살이를 하던
양반에게 몸조리 및 보신을 위한 보양식으로 제자들이나 친구들이 해먹이던 떡갈비로 입맛을
돋구기 위해 향신료 및 갖은 양념의 독독한 맛을 곁들인 것이 특색이다. 아직도 전남 해남에 가면
그 고유한 맛이 전해지고 있다.
요즘에 유행하는 떡갈비는 쇠고기의 퍽퍽한 식감과 맛을 보완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석는데
이 때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갖은 양념이 들어간다. 사실 맛이나 부드러운 측면에서는
궁중식이나 양반식보다 개량된 떡갈비가 더 맛갈 스럽고 우리들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청풍 떡갈비는 양념을 최대한 억제하고 쇠고기의 순순한 맛과 구수한 맛을 제대로
살려 낸 별미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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