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나들이 지혜

아구찜과 철새

산울림(능인원) 2012. 11. 30. 18:26

날씨가 이렇게 쌀쌀해지면 매콤하면서도 따뜻한 음식이 제격이다.

요즈음처럼 금강하구 강가에는 철새들이 떼를 지여 모여들고

새떼들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장항에 가면 군산사는 사람들까지 찾아오는

유명한 아구찜 전문점 온정식당이 있지만 해안가 사람들의 입맛은

오랜 세월동안 된장에 길들어져 있어 이지방(장항, 군산) 사람들은

우리식당을 찾게 된다.

 

잘 다듬어진 아구를 된장을 듬북너어 간을 하여 푹찐 다음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살짝 복아낸 아구찜에

이집에서 직접 닮아 잘 숙성시킨 고추장에 초를 약간 넣에

소스로 찍어 먹으면 된장과 고추장의 환상적인 만남의 맛이 난다.

 

된장의  텁텁함이 사라지면서 고추장의 고유한 맛이

살아나면서 옛날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본래 된장이 들어가면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 음식이라 하고

전라도 사람은 전라도 음식이라 한다.

그래도 장항은 충청도로 우리식당은 충청도 다운 요리를 만드는 집이다.

 

아구는 입이 큰 물고기로 양에 속하는데

된장과 미나리로 음양의 조화를 맞춘다.

음식은 궁합이 맞아야 먹어도 탈이 없는 법이다.

이집이 그런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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