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기 여행을 정리하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너무 많다. 어찌하던 가끔은 일상에서 탈출 할 여행을 떠나야 되는지?라고 반문을 해보면, 내삶의 테두리 안에서 무작정 떠나고 보면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자연과 꿈속에서 품어 보았던 그 어떤것을 만나게 되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 가면서 상상했던, 직접 체험해 보지 못했던, 또 내가 몰랐던 세계를 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어딘지 모르게 힘도 솟구친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집이 유난히도 따뜻하고, 정답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 가방을 챙기고 무작정 떠나는 마음이 늘 아름답다.
CMB 방송의 여성건강 느낌의 해외 탐방에 동참하게 되면서 터키에 대해 이런 전런 상식을 쌓아 보았지만 해외 여행이 늘 그러하드시 빙상의 일각 밖에 되지 않는 지식으로 그 커다란 나라를 다 이해한다는 것이 조금은 그렇다, 그러나 다행이도 그리스, 로마신화, 크리스찬 그리고 무슬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기회가 되었던 것이 다행스럽다 .
우리 현지 가이드가 가이드로서 프라이드는 높은 반면 다소 성의가 없고 아주 일반적인 설명 뿐이었다. 전문 가이드답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폭 넓은 지식을 가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톱카프 궁전 불루모스코, 소피아성당, 카토피아의 기암괴석, 끝없이 펼져지는 광야의 풍요함 등 어느것 하나라도 지워 버리고 싶지 않은 장엄한 풍광을 기억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다.
블루모스크는 구시가지의 지역 이름이기도하며, 술탄 아흐메트는 이스탄불 관광의 중심지며 블루 모스크로 이름난 모스크의 이름이기도 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내부의 푸른색 타일과 어우러진 조명으로 블루모스크란 애칭이 되었다.
술탄(왕) 아흐메트 1세가 1,600년대 초에 세운 이슬람 사원으로 종교적으로 중요한 결정사항이나, 축제, 집회와 같은 행사들을 이곳에서 치뤘다고 한다. 모스코 내부는 푸른 색이 도는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의 타일로 장식 하였으며, 특히 200개가 넘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스텐드글래스와 어우러져 빛을 내는데 환상적이다.
이 빛이 반사하여 산란하게 퍼지면서 아름다운 푸른 빛을 만들어 블로 모스크란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모스크의 돔은 직경 27.5m, 높이 43m나 되고 바닥에 깔려 있는 양탄자도 볼거리다. 각양 각색의 빛갈과 무늬가 정성스럽게 짜여져 조화를 이룬다. 블로 모스크의 성스러운 초록 양탄자는 에디오피아에서 선사 받은 것이라 한다.
블루 모스크 앞에 넓은 광장이 있는데 이것이 술탄아흐케트 광장이다. 동로마제국시에는 서쪽 광장을 전차경기장으로 사용 했다. 이 광장을 바라 보면서 탑 하단부에 조작된 경주 관람장면 및 월계관 수여 장면을 보면서 영화 벤허의 전차 경주 모습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피아 성당은 그 이름에서부터 예사스럽지 않다 「지혜」란 뜻인 소피아는 적갈색의 벽돌로 축성된 성당이다. 동로마제국 시대 그리스 정교의 본산지였으며 그 후 오스만 터키제국이 점령하여 금 모자이크에 석회를 바르고 그림을 다시 그리서 무슬림 사원으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그리스도교 정교와 무슬림이 공존하는 박물관이다.
사원의 내부는 비잔틴 문화를 상징하는 다수의 모자이크 벽화가 남아 있으며 그리스도를 품에 안은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 벽화나 휴스티아누스 대제가 화려하게 묘사된 그리스도 좌상이 특히 돗 보인다.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벽화는 콘스탄티노풀이 1,453년 오스만터키에 의해 함락 되면서 모두 옻칠로 가려지게 되었으며 여기에 첨탑과 미흐라브(Mihrab, 메카의 방향 즉 동쪽 무슬린 기도방향)가 더해져 무슬림교 사원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1,931년 미국 고고학 조사단에 의해 숨겨진 벽 안의 모자이크화가 발견된 후 성 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시대의 최고의 유적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블루모스크 내부 돔
성 소피아성당
무슨 소원을 빌었느냐고 물으니 소원이 없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했다.
황금 모자이크화 실로 장엄하고 화려하다.
영화 벤허를 연상하게 만든 전차경기장 탑
이번 여행을 계획한 CMB 방송과 권이사님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동성여행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여행이 끝나면 다음 여행을 기획하고 계획하게 된다. 그러자면 차분히 다음을 위한 여러가지 공통점 또는 여행자금 마련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왕복 21시간의 비행시간의 지루함도 함께 날려버리고, 훌훌 털어비린 빈 마음으로 집에 돌아 올 수 있도록 옆에서 챙겨준 아내에게 늘 감사하다. 내가 탐구심이 많아 이것 저것 질문도 하고, 우리 가이드가 아닌 외국(영국)의 다른 가이드에게도 질문도 해가면서 많은 것을 얻으려 하는 남편이 때로는 미웠을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참아준 아내가 소피아 성당에서 손을 띠지 않고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벽에서 어떤 소원을 빌었느냐고 물으니 소원이 없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아내의 그 말을 다시한번 되뇌어도 보고 곱씹어 본다. 어떻게 하면 소원이 없는 사람이 될 까?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이 선문 선답을 가슴속에 깊게 품고서...............터키 여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