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나들이 지혜

금산 별미 조정짬뽕(홍게/오징어/해물짬뽕)

산울림(능인원) 2026. 3. 7. 14:48

  짬뽕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일설은 군산에서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팔던 “산둥식 초마면”에 고춧가루를 넣어 매운 초마면을 만들었는데, 이게 개운한 해장음식을 찾던 군산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오늘날의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은 중국 푸젠성의 “탕육사면”에서 기원하여 일본 화교를 한번 거치고 한국 화교들을 통해 정착해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짬뽕이란 요리는 8.15 광복 이후 등장했는데 1960년대까지는 오늘날 백짬뽕과 유사한 음식에 가느다란 실고추를 올린 형태로 붉은 짬뽕과는 거리가 멀었고 1970년대 들어서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부 중국집에서 고춧가루에 고추기름을 넣어 붉은 짬뽕을 만들어 팔게 되는데 이게 인기를 끌면서 중화요리의 대중음식인 자장면과 우동(가락국수)을 밀어내게 된다. 그래서 80 ~ 90년대 들어 전국화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매운맛이 인기를 끌면서 1982년도에 원조격인 농심 짬뽕 라면이 출시되었고 우리나라에 짬뽕이란 음식이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충남 금산면 제원면에 가면 "조정짬뽕"이란 중식당이 있는데 이 집은 일반 중국요리도 잘 하지만 내륙에서는 맛보기 힘든 이 집만의 특색답게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오징어 짬뽕과 홍게 짬뽕을 만들면서 짬뽕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별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집을 방문하고 바로 글을 쓰지 않고 기다린 것은 홍게와 오징어 짬뽕 두 종류를 다 먹어본 후 올리려고 일주일 간격으로 방문을 했는데, 일반적인 맛집이 아닌 별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이 집은 부부가 운용하는데 주인아주머니의 싹싹함과 손님을 챙 길 줄 아는 풍족한 마음이 아름다웠다.

  맛집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맛집으로 소문만 무성하지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별미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색이 있어야 되고 맛집 보다도 더 머릿속에 남을 국물맛이 배어 있어야 되는데 이 집은 두 가지를 다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날이나 한 잔 한 다음날에 이 집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은 마음이다. 다음에 가면 굴 짬뽕을 먹어 볼 예정이다.

반찬도 깔끔하고 홍게 한 마리가 풍성하게 들어간다.

오징어 짬뽕에는 통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간다

해물 짬뽕은 낙지 한 마리와 전복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