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화꽃을 좋아 하게 된 이유는 그 꽃말이 청순, 정조, 평화, 절개, 고결이라는 말처럼 어쩌면 우리의 여인네를 상징이라도 하듯 아름다워서 였다. 백색은 성실, 진실, 감사라고 하며, 적생은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고, 노란색은 실망, 짝사랑, 재산상의 번영 기원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국화에 얼킨 설화로는 옛날 장방이라는 현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근황경이라는 사람에게 한 가지 예언을 하게된다. "9월 9일 자네의 집에 재앙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재앙을 막으려면 집안 사람 각자가 주머니를 만들어 주머니 속에 산수유를 넣에서 팔에 걸고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면 화를 면하게 될 것"이라 하였다. 근황경은 장방의 말에 따라 그날 집을 비우고 가족들과 함께 뒷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장방이 말한대로 국화술을 마셨고 저녁때가 되어 집에 돌아와 보니 닭이며 개, 소, 양, 돼지 등이 모두 죽어 있었다. 장방은 이 소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 그 짐승들은 사람을 대신하여 죽은 것이었다네, 국화술이 아니었다면 자네 식구들은 모두 죽었을거야"라는 말을 남기었다고 한다. 음력 9월 9일을 중앙절이라고 하는데 이 때부터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술을 마시거나 부인들이 산수유 주머니를 차는 풍습이 생겨 났다고 한다.
익산의 국화 축제는 2004년 처음으로 가을국화전시 및 순수미축제로 출발하여 어느덧 13년이란 역사를 간직하게 되었다. 물론 이곳에서는 많은 국화를 개발 전시하면서 화훼 생산지역으로 자리메김 하게 되어 농촌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장에는 가로 20m, 높이 7m의 백제왕도문 모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모형은 백제 무왕 때 왕도로 찬란한 역사문화를 꽃 피운 익산을 보여주기 위해 꾸몄다고 한다.
또한 익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석탑,과 사리장엄 등을 국화로 표현했다. 그리고 특별 전시관에는 석부작과 목부작 등 국화를 분재화한 작품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왕궁리 5층 석탑
왕궁리 5층 석탑과 사리 봉안 금동상
백제 왕도문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당간지주미륵사지 석탑 복원(동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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