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넘치는 세상은 욕심도 넘친다

산울림(능인원) 2011. 10. 30. 10:53

어떤 비바람에도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우산이

집집마다 서너개식 있으며 수십 개 있는 집도 수두룩하다.

식구들이 비올 때마다 사들고 들어와서 그러하다.

그리고 밖에 버리고(두고) 온 우산도 많다.

 

몇 십 년 전에는 길거리에서 우산 고치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열쇠수선이나 구두고치는 자리가 되었다.

부러진 우산살 갈아 끼우고 구멍 나고 찢어진 곳도 꾀매고

이런 우산 수선할 정도 되면 그래도 잘사는 집안이었다.

대부분 대나무살에 청색이나 백색 비닐우산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왁자지껄하고

구슬처럼 구르는 것이 훤하게 보이기도 했다.

길가 나뭇가지에 걸리면 찢어지고

비바람이 세게 불면 홀라당 까 뒤접어져

다시 바람의 역방향을 향하여 바로 잡기도 했다.

 

그러자니 대나무 우산살도 부러지고

옷이 다 젖어드니 바람 불 때는 쓰나 마나이다.

우산 싸움 하다가 우산살 와장창 다 부러지기도 했는데

그렇게 찢어지고 부러져 한쪽이 푹 꺼져버린 우산

그것 들고 학교 가면 한쪽 어깨는 다 졎는다.

그래도 동생이나 친구와 같이 쓰고 갔다.

이것도 형편이 안 되면 비료포대 한쪽을 쑤셔 넣어

고깔 만들어 쓰고 학교를 다녔다.

 

요즘은 접는 우산 아니면 갖고 다니지도 않는다.

어디 우산만 그런가 컴퓨터 핸드폰 기타 등등

오래사용하거나 유행지나면 다시 구입한다.

신발과 옷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멀쩡한데 그냥 버려지는 물건이 수두룩하다.

철지나고 유행지나면 버려지는 시대

그래서 이혼도 그렇게 많을까? 조금만 더 참아야지

재활용 물건도 사람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

오히려 잘 길들여진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초혼남 재혼녀, 재혼남 초혼녀가 맺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다들 잘살아 간다.

재활용 물품도 자존심 상해서 그렇지 편리한 것은 많다.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뭐든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지만 돈 없어 배고프다고 하면

어느 식당이든 밥 한 끼 정도는 그냥 준다.

그러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그렇게 하지 못할 뿐이다.

 

대학 나와 취직이 힘든데

중소기업이나 농촌에서는 일손 부족 하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격에 안 맞는다고 그냥 백수로 지내는 시대다.

일해도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들 하는데

뭔가 사회의 톱니바뀌가 잘 안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이런 것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변화와 개혁인데

개혁은 혁명보다도 더 어렵다고 한다.

 

전반적인 사회구조시스템이 잘 조정되어야 하는데

지도층과 정치는 제 밥그릇 먼저 챙기려고 다투고

표만 된다면 뭐든지 막 쏟아내니

포플리즘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집단지역이기주의가 힘을 받고 양극화는 심화만 되어간다.

공공시설물도 삐까번쩍 우리집 안방보다 더 잘 지어져야 되고

잘사는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곳과 빈부의 차이는 늘어만 간다.

 

사람들은 지금 힘든 것 만 알지

더 힘들어 질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날의 어려움도 이미 잊은지 오래다.

지도층이나 가진 자들도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다 같이 힘들어 질수가 있다.

나부터 변화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비우고 낮추면

아직은 살만한 세상 같은데

무엇이 그리도 갖고 싶고 누리고 싶어서

허공만 부여잡으려 하는지

그냥 화두하나 부여잡고 순응하는 삶은 어디에서 찾아봐야 될까?

동심어린 순수함은 어디에 있는가?  있을까?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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