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가을비

산울림(능인원) 2011. 9. 19. 14:40

    가 을 비 흐트러진 하늘이 몹시도 내가슴처럼 쌀쌀해지면 금방이라도 한여름 소낙비라도 내릴 듯 헤쳐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피어올라
    금방이라도 방문을 열 것 같은데 달콤하게 풍기던 향기 마져도 이제는 감상적이고 조심스런 흔적으로 변하여
    빗방울 처럼 가슴을 쓰러내리며 살아가는 한송이 코스모스 꽃처럼 바람에 휘날리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빗방울이 만드는 파장의 여운이 감도는데 마음의 파문을 열면 풍경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마음이 활짝 열리면 창이라도 열어 눈이 부시도록 가슴속을 채우련만 세상을 바라 보는 가치도 변해진다. 작은 빗방울이 가슴에 솟아진다 목마르게 기다리는 눈물처럼
    단 하루 만이라도 그렇게 산다면 마음은 이 풍요로움으로 가득 채울거다. 어느 날 배려의 진심이 땅에 내려와 지쳐 있을지도 모를 날 기다린다면 잠들었던 꿈이 다시 피어나 하늘을 나르는 마음이 될 거다. 의식이 없어도 내속에 기생하면서 풍요의 하늘은 늘 옥색의 정겨움이 함께 하늘로 날아 갈거다. 하고 많은 세월은 벗이되어 무수히 흐르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없는 세상으로 나래를 펼치면
    그아래 새로운 꽃이 피어 반겨줄 거다. 높이만 보이던 하늘도 오늘은 내 키만큼
    내려와 손을 붙잡고 함께 사는 지혜를
    마음과 마음속에 가득한
    인생의 묘미를 가르칠 거다
        존경과 공경 법칙은 인생의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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