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조선의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단종의 유배지와 단종의 릉(장릉)이 있는 영월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김삿갓(김병연) 묘소와 그의 고향마을이 있고, 고씨동굴과 선돌바위, 청령포, 서강의 아름다운 굽이 굽이도는 물길 따라 한반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월 먹골마을은 설악산부터 물들인 단풍이 온 산과 마을을 가을빛으로 적시는 중인데 이 마을에는 단풍과 다른 때깔을 만날 수 있다. 동강변 작은 마을인 먹골에 메밀 하면 으레 ‘소금을 뿌려놓은 듯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문장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먹골마을에 핀 메밀꽃도 색깔만 다를 뿐 생김새는 똑같다. 원산지인 히말라야에서는 식용으로 재배하는 식물인데, 영월에는 관상용으로 개량 품종을 심었다.
동강변에 붉은 메밀을 2017년 처음으로 심었는데 당시 마을 주변 강가에는 아카시아와 덤불이 답답해 아카시아 나무를 벌목했는데 시야는 트였으나 너무나 휑하니 허전하여 어딘가 어색한 면이 있었는데 이때 영월군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가져온 붉은 메밀을 심자고 하여 약 3만 5000㎡의 면적에 붉은 메밀을 심었더니 가을에 불바다 같은 꽃밭이 펼쳐졌다고 한다. 그때부터 매해 면적을 늘려 올해는 약 7만 2000㎡로 축구장 열 배 면적에 메밀을 심어 10월 4일부터 21일까지 붉은 메밀꽃 축제를 진행한다.
먹골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이 지역의 전통음식 및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메밀꽃 축제답게 메밀국수맛이 으뜸이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감자떡, 꼬치구이, 돼지구이, 녹두전 등 풍성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물론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좁쌀로 빚은 막걸리 맛 또한 명품이다.
붉은 메밀꽃을 시간대 별로 촤영한 모습
장릉옆에 있는 장릉공원
한반도 지형
'능인의 나들이 > 나들이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주사 국화축제 (3) | 2024.10.25 |
---|---|
힐링길 옥화구곡 (6) | 2024.10.07 |
송주 미술관 카페 (13) | 2024.09.19 |
보석사 꽃무릇 축제 (2) | 2024.09.19 |
봉천사(鳳泉寺) 개미취 꽃 (6) | 202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