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그러고 그런 세상인데

산울림(능인원) 2013. 1. 9. 21:00

사람 살아가는 세상을 통해 나를 보고 내 마음속에서 세상을 본다.

또한 나의 아픔과 불행을 통하여

마음의 진실도 알고 세상의 인심도 알게된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한다면 그것은 빗대놓은 변명이고

나의 어리석음의 치부를 가리는 합리화에서 비롯된다.

 

 

내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 마음을 가늠하며 살기는 참으로 힘이 든다.

희망적이고 좋은 것에는 반색하며 마음이 쏠리지만

귀찮고 힘들게 하는 것에는 짜증 내고 소홀하게 되다.

이런 마음 잘 가누며 살아간다는 게 참으로 힘들다.

때로는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누구 마음을 잡으려고 하는지 참 한심하다.

 

 

나의 잡다한 생각 세상의 복잡한 논리 딱 맞아 떨어진다면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아갈까....?

그것에 맞추어 찾아가는 것이 희망인데

평생을 찾아 왔건만 그렇고 그런 것뿐이다.

머리는 천분의 일도 못 쓰고 그냥 버려진다고 하는데

그 씀씀이도 헛 다리 짚고 괴로워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머리를 늘 버리고 비우려고 해도 이끼가 끼고 찌뿌디 한 게 삶이거늘

완벽하게 살려고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가오도 다져본다.

 

 

길, 흉, 화, 복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데 왜 다를까....?

큰 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다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을 못 보고 아무리 빌고 빌고 또 빌어 소원해도

길,흉,화,복이 길을 막는 것은 당연한 순리 일 것이다.

나의 아픔 나의 슬픔 진솔하게 뒤집어 보면 내가 가장 잘 아는데

누구를 붙들고 무엇을 물어본단 말인가...?

 

 

그렇게 저렇게 다 털고 나면 근심걱정 없고 홀가분하며

싫어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찌뿌드 한 마음은 자꾸만 나를 옥죄여 온다.

나도 세상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며

함께 즐기는 세상이 언제 그런 날이 올 런지.

그렇지 못한 것도 내 운명이고 팔자이거늘

그냥 그렇게 한 세상 살아가면 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