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나들이 지혜

홍성 나들이

산울림(능인원) 2011. 3. 30. 15:55

  추운 날씨지만 오랫만에 당일코스로  다녀 올만한 곳이 없는가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한 그림이 있는 정원을 찾게 되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3만여평의 야산에 목본류 460종 초본류 1330여종을 자연이 준 것은 다시 자연으로

되 돌려 준다는 신념으로 구족화가 임형재씨를 위해 그의 부친이 30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원으로 구(족)필화가 임형재씨의 화실과 갤러리(전시관)가 있고 고가구 전시실

그리고 우리 한국 전통 정원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잘 가꾸어진 나무와 풀들의 고향이다.

 

  임형재 화백이 건강하던 어린시절에 어떻게 장애인이 되었으며, 어떻게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구족화가가 되었는지 등을 잔잔한 동화로 고정욱씨가 출간하여

유명 해졌지만 사실을 〈인간극장 〉(KBS-2TV)에 임형재씨와 '그림이 있는 수목원'의

사연이 10부작으로 방송되면서 워낙 유명해진 수목원이다.  방송으로 볼 때와는 달리

임형재씨 어머니의 허리가 눈에 띄도록 구부정해 보여 그동안 마음 고생 많이 했다는

생각에 콧등이 시큰해졌다.

  여름철에는 임화백이 화실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창문을 통하여 볼 수도 있고 가끔

산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겨울철에 방문하여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다소 아쉬웠지만 하얀 눈을 밟으며 집사람과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는 재미도 특출하였다.

 

  정원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며 경노 및 학생은 우대를 해주었으나,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해서는 일반인과 동동한 요금을 받는다.  ‘왜  국가육공자들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느냐’고 물으니 개인이 조성한 곳이고 유공자는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지 개인이 책임 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국가유공자가 어디 국가를 위해 유공자가 되었으랴!

국민들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지,  65세 이상 경노우대를 받는 사람들 수보다 유공자분들의

인원이 적다는 것을 왜 모를까?  그분들이 우대받는 세상이 되어야 사회적 귀감 및 유사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을 수 있을텐데 다소 아귀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해안의 대명사 남당리에서 세조개 및 쭈꾸미 샤브샤브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주변

관광 안내도를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 생가와 김좌진 장군님 생가가

보였다.  부지런히 식사를 마치고 네비에 입력하니 불과 10Km내에 위치해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독립 유공자 영전에 참배할 수 있다는 마음과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의

유공자 박대에 대한 죄책감을 씻을 수 있다는 마음에서 한숨에 달려 한용운 선생님 영전

및 김좌진 장군님 영전에 후세들의 미혹함을 용서해 달라고 참회를 하였다. 모든 국민들이

유공자를 우대 하도록,  그런 날이 온다면 당신님들의 참뜻을 이해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그림이 있는 정원의 아름다움 및 구필화가의 진한 인간 승리 보다는

한용운 선생님 및 김좌진 장군님 영전에 참회할 수 있어서 감회와 마음의 동요 같은 것이

가슴속에 뭉쿨함을 느끼면서 행복함에 졎어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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