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산울림(능인원) 2011. 11. 22. 22:05

유명인사의 가르침이나 이름난 서적을 요즈음 들어서는 접하지는 않았지만

방송을 통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기록 영상물을 보면서

거룩하게 살다가 가신 분들의 행적은 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이런 것이 귀감이 되어서 그럴까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선행을 베푸는 선()인들이 많은데

이제 년말도 얼마 남지 않아 뉴스에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가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악()인들도 있다.

 

이것이 세상 살아가는 우리사회의 양면성 이겠지만

나 자신도 한번쯤 뒤 돌아본다면 마음 찔리는 구석이 있을 수 있고

어떻게 생각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초로 인생인 것을

좋은 일은 못하더라도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살다보면 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껄쩍지근 할 때가 있다.

즉 내가해야 할 도리를 다 못 할 때가 너무나 많다.

 

지나고 나서야 철들고 깨닫기도 하고 미련하면 평생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잘 난사람 잘 난대로 못 난사람 못 난대로 살아가는 요지경 같은 세상

알면 병이요 모르면 약 일 때가 너무도 많은 세상이다.

좋은 학교 나와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에 올라 출세하면서

부도 명예도 한 컷 움켜지고서 더 높은 자리로 가기위해

국회청문회장에 나와서 개망신 당하는 진풍경도 자주 본다.

이제는 하도 자주보아 식상해져 체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만

거짓이 무엇이고 투기가 무엇이고 탈법이 무엇인지

그동안 부도덕한 행적에 연신 변명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면서

왜 그렇게 사냐고 묻고 싶지만

만약 내가 저 위치에 있었더라면 더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번 민주당 정권이 주관하여 한.미FTA 협상을 했으나

민주당은 반대 하고 여당인 한나라당은 강행 기습비준을 했다.

뭔가는 속이 뒤집어 지는데 뭐라고 말 잘못하면 고소 당할 것 같고

아무튼 상식이 통하지 않은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 지도자는 국민들의 지주가 되어야 하는데

자신이 추진한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야당이나

기습비준한 여당이나 그사람이 그사람 갔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 국가의 핵심 외교정책을 내년 총선용 무기로만 생각하는

그들이 오늘은 몹시도 야속한 생각이 된다.

앞으로 얼마나 몸싸움이 벌어질까? 또 거리로 나와 우매한 국민들을 현혹할까?

멋모르고 속아 넘아가는 국민들 그래도 그사람들이 내년에 총선에 또 당선 될 것을 생각하면

그들을 찍어주는 사람이나 뒷전에서 바라보는 나나 참으로 속만 상한다.

 

그래도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우리사회의 버팀목(목사님 신부님 스님, 등등)이 있기에

그래도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그렇게 훌륭하게 살다가 가신 분들에 비하면

이 한 몸 건사하기 힘들어 허우적거리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어느 시대건 충신도 있고 간신도 있다.

그래도 충신이 많았기에 정의가 바로서서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유명서적이 아니더라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세상 돌아가는 풍속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어차피 한세상 살고 가는 거 보람되게 잘 살고 싶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의욕만으로 욕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버려라 비워라하지만 일반 중생들이야 제 한 몸 건사하기에도 부족하다.

그래서 티걱태걱 싸우기도 하고 성질 급한 사람은 자살도 하기 마련이다.

힘들 때면 유명인사를 떠올려 만약 그분이 내 처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 나와는 차원(처신)이 다를 것 같다.

 

누구나 한정된 시간 속에 머물다가는 것이 인생인데 그자체가 고행이다.

그러니 잘 먹고 잘 입고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라.

그러나 생각과 행동은 남보다는 더좋은만 바라보며 더 편하게 살려고 하지 않았던가.

이것이 복지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는 복지()의 열쇠는 무엇일까?

생활이 편안 것일까? 마음이 편안한 것일까?

많이 헤깔려서 오늘은 그런 화두를 잡고 싶다.

 


'얘기 마당 >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적  (0) 2011.11.26
자아  (0) 2011.11.25
착각  (0) 2011.11.21
양심이 둘일까? 셋일까?  (0) 2011.11.21
그시절  (0)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