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 그날부터 죽음을 향하여
하루하루가 살아져 간다.
그러면서도 최후의 그날을 정확히 모르기에
편안하게 그냥 그렇게들 살아 간다.
그래도 대충은 짐작을 하지만
너무 깊이 다 알면 병이 되어 제명도 못채우고 떠나게 된다.
어떤이는 이런 천기를 알려고들 하고
1년 후 아니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앞길을 생각 못하는 어리석음의 발로 이겠지
그렇다고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며 여유와 준비성이 있어야 하는 것을 보면
예측 못한 사건사고를 당하면서도 자신보다는
신에 의존하려고 하고 기대려고들 한다.
많이 알면 좋지만 모르는 게 약이 될 때가 더 많다.
지난날의 모든 과거 다 까발려지면
꼭 범죄가 아니더라도 부도덕한 일이 있으며
그 수치심과 체면 때문에 얼굴이 확끈 거릴 것이다.
망신살 뻗칠 일 들어나면 체통이 말이 아닐 텐데.
모르니까 그냥 뻔뻔하게 모른 척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심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지만
이런 마음속 생각 다 이야기하면
이 세상 어울릴 사람은 몇이나 될까?
부부가 일심동체라 하지만 다 까발리면 개 박살 난다.
지난 과거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아마 기절할 텐데
그래서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 있게 되어 있다.
없다면 글쎄요 ?? 믿어야 되겠지
정직하다 하지만 속고 살고 속이고도 산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다들 한다지만.
속였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고 지혜가 될 때도 있다.
그러나 과식하면 배탈 난다고 너무 많이 쓰면 곤란하다.
더 알면 좋겠지만 그러면 위험해진다.
겉보기는 깨끗해 보이지만 대장에는 균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슨 무균처럼 내숭떨면 속보인다고 한다.
적당한 선에서 넘어가는 것도 삶의 지혜요.
다 알면 간섭하게 되고 반복되면 잔소리가 된다.
알지 말아야 할 곳에 너무 집착하다가
정작 알아야 할 것은 기회를 놓쳐 낭패를 보기도 하고
미적거리다가 큰 병으로 키우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몸속에서는 암 덩어리가 커 가는데
술 담배 엉뚱한 짓거리 하다가 병을 더 키우게 된다.
또한 알지만 어렵고 힘들고 귀찮다고
편안한 곳만 쫓다가 난처해지기도 하는데.
하기 싫은 것이지만 의리와 신뢰도 생각해야 하고
사람 도리가 별것인가 이런 것 잘 챙기는 것이다.
해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과 구분 못하고
지켜야할 선 못 지키고 마구 넘나들면
체면이 말이 아니고 꼴이 이상해진다.
마치 남녀 화장실 구분 못하고 드나들면
뭐를 봐서가 아니라 황당해지는 것과 같다.
어렸을 때 밖에서 싸우고 울며 들어오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며 달래는 할매의 말씀
물러설 줄 알고 참아야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곧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는 뜻인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니
정말 한심한 생각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