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바르고 틀리고 잘못을 떠나 세상에는 지켜야할 도리라는게 있다.
법으로 규정한 최소한의 도리는 강제성을 띠기에 잘 지켜지만
그래도 때로는 위반하는 사람도 있다.
지키지 않는다면 혼란스러워져 질서가 무너져 너도 나도 없게 된다.
교통법규를 비롯하여 납세 국방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강제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찾아볼 곳 찾아보고 챙겨야 할 것 챙겨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게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도덕적인 도리는 이렇게 사람 됨됨이의 기준이 되기도 하며
양심의 척도가 되어 마음을 괴롭게 하자만
삐 뚫어진 행동은 양심의 가책으로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되어
평생을 따라 다니며
들통 나면 사단이 나기도 하고 불행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좀 손해 보는듯하고 순리대로 정도를 가야 편안한데
그렇지 않고 옆길로 새거나 잔머리 굴리면 뒷골 땡기고
어딘가 좀 껄쩍찌근하며 뒷맛이 개운 하지 안다.
팍팍하고 조여드는 일상, 한 발짝만 물러서면 넉넉하고 편안한데
욕심과 아집은 더 조이려고 하니 허리가 끊어지는 듯 하고 숨이 막힌다.
나이 들어 갈수록 하나둘 깨우치면서 풀려고 하지만
마지막엔 그래도 풀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교육도 종교도 정보도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내 마음의 믿음과 확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없다.
연륜 선후배등 처한 위치에 따라 처신도 달라져야 된다.
그래서 좀 그렇고 그렇더라도 참고 기다려야 할 때는 그러해야 하고
내가 아무리 옳아도 아버지 친구에게 막말하고 대어 들면
사건의 본질은 어디가고 홀로자식 소리를 듣는다.
도덕적인 도리를 다한다는 게 여러모로 어렵다.
이런 마음속 이야기 다하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으며
도리를 다하려고 하다보면 속도 상하고 손해도 보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이 성숙해 진다.
지난날 다하지 못하여 끓게 한 일들이
이제는 내속에 와서 펄펄 끓어오르고 속을 뒤집어 놓는다.
세상을 내 생각에 맞추려 하고 가두려고 하지 말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일인데
아니라면 그 죄가 얼마나 클까.
정도를 벗어나 도리를 다하지 못한데서 오는 번뇌 망상인가 보다.
20년후 30년후 아니 그 이후라도.......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별을 고하는 것은 분명한데
도리를 벗어난 욕심과 집착이 체면을 꾸기고 욕되게 하기도 한다.
세상엔 잘난 사람도 많고 못난 사람도 많은데
내 도리 다하지 못한 것은 생각지 못하고
옹졸한 마음은 왜 이리 답답할까.
생각도 행동도 내가 한 짓이고 답답한 것도 내가 답답한거다.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는데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엎질러진 물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그 물 밟고 미끄러지지는 말아야지
사람이 사는 목적은 뭘까? 행복하기 위해서 일까?
행복은 뭘까?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고 사는 것일까?
마음에 상처는 왜 입을까? 상대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왜 상대를 무시 할까? 나 자신의 이기심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답은 내 이기심을 버리면 된다.
이렇게 자아를 찾아 가려고 하니
부끄럽고 마음이 숙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