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나의 생각

우리가 배워야 할 반총장의 리더쉽

산울림(능인원) 2011. 6. 22. 21:47

반기문 유엔 차무총장의 연임안건이 확정된 것은 반 총장이 조용한 리더십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왔다는 점에서 비롯 되었다는 것을 쉽게 드려다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안건이 주요 의제였던 21일 오후 3시 유엔 총회장은 온통 반 총장에

대한 찬사와 박수 물결이었다 한다. 외신들은 이날 "192개 회원국대표들이 반 총장 연임안을

박수로 통과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3초였고, 이날 유엔 총회장에는 어떤 이견이나 반목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총회에서 지역그룹 대표들은 한국인 첫 연임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지지 축하 발언 릴레이전을

벌였다. 아프리카를 대표해 첫 발언자로 나선 세네갈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기후변화

등 반 총장이 첫 임기 동안 이룬 업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라틴 아메리카

볼리비아 대표는 "반 총장의 다음 임기에서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취임 초기까지만 해도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서방

언론들은 전임 사무총장들과 달리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그를 유약한 지도자로 묘사했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하지만 유엔이 당면한 글로벌 현안들을 죠율하는 과정에서 반 총장은 조용한 리더십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왔다.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이를 '감동의 리더십'이라고 불렀다. 냉혹한

국제정치 무대에서 반 총장은 따뜻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만나는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반 총장을 "전설적인 외교관"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전설은 사람들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특별한 능력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항상 조용한 행보만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올해 들어 중동·아프리카 반정부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무력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이끌어내면서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언론들도 조용하지만 강한 그의 리더십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취임 후 4년반이 지난 지금 누구도 반 총장의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반 총장은

192개국 모두의 지지를 받으며 당당히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리더십을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2기 반기문 체제' 앞에는 유엔 개혁, 기후 변화 문제,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 해적 문제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짧은 시간에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은 난제들이 대부분이다.

반 총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면 과제 해결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았다. 특히 그가

외유내강의 리더십으로 '강한 유엔' 건설에 성과를 낼 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취임 수락연설에서 "시작만으로는 안된다. 결과를 줘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결과,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광범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혔다.

 

현재 우리의 정치권은 흙백 논리로 상대를 허뜯는 독설로 일관하고 있다. 어떠한 의제이든

우리정치권은 되단. 안된다, 밖에 없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고 하지만 현 정치현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 야욕만 있을 뿐 그들이 

말하는 국민은 온데 간데도 없다. 

 

이럴때 우리의 정치지도자가 반 총장의 조용한 리더십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왔던 것처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력을 보여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타까움이 절실하다.

 

나라의 경제국모가 커진 만큼 국력이 신장 했다면 그와 상응한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다.

지역간 또는 여야간, 진보와 보수간 갈등해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미래 지향적 사고와

국익을 우선한 초 일류 국가로의 성장을 위해 의식과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반총장이

연임에 성공한 리더쉽이 무엇인지, 반 총장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우리정치인들과 사회운동

단체들이 갚이 생각하고 늘 사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진정한 입장이 무엇인가를 생각 할 

줄 아는 정치, 사회, 경제의 지도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반총장 연임과 함께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이 반 총장의 취임 수락연설에서 "시작만으로는 안된다. 결과를 줘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결과,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뜻이 무엇인가?를 우리 지도자를 자처 하는 분들이 곱씹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