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과 경상북도 상주시사이에 솟아있는 백두대간 상의 중요산일뿐 아니라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의 문화적 차이를 가져온 백두대간 중에서도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의 중요한 분수령이다. 백두대간에서 속리산이 중요시 되는 것은 속리산이 한남-금북정맥이 뻗어나가는 깃점이 되기 때문이다. 속리산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을 가르는 중요한 랜드마크 중의 하나였다. 또 하나 속리산은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덕유산을 거쳐 민주지산산군을 지나 황악산을 거친 다음 처음 맞이하는 1000m급 산이기도 하다. 황악산에서 추풍령으로 내려온 백두대간은 한동안 들판의 언덕들을 전전하는 듯 지세가 미미한 낮은 산 능선 위에서 방황하다시피 하다가 속리산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1000미터급 고도를 회복한 뒤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장성봉, 희양산, 조령산등 900미터를 넘는 봉우리와 1000미터급 봉우리로 당당하게 갈기를 곤두세우고 포암산, 묘적봉을 거쳐 소백산으로 바톤을 이어준다. 마지막으로 남덕유에서 석화처럼 타오르던 암봉들이 별다른 암봉 없이 이어져 오다가 속리산에 와서 다시 불붙듯 화려한 스카이라인의 암릉 암봉능선을 구축하고 난 다음 아랫쪽 백두대간과는 다른 바위산 경치를 자주 빚어놓기 시작한다. 속리산 후에 조항산이 그러하고, 대야산이 그러하고 장성봉(아기암봉 능선은 대단한 암릉이다)이 그러하고 희양산, 조령산이 그러하다. 특히 희양산은 거대한 원추형 불탑을 상기시킨다. 속리산은 속리산 자체는 물론이고 부근의 구봉산에서는 우람한 암릉으로 도장산에서는 높은 단애와 쌍용계곡같은 빼어난 계곡으로 비경을 빚어놓았으며 백악산의 산세와 골짜기도 화강암 암곡으로 이름났고 이러한 형세로 하여 화양계곡은 부근의 도명산,
낙영산과 함께 빼어난 암봉과 계곡을 빚어 놓기에 이르는 것이다. 속리산의 이러한 속성과 산세는 대야산으로 이어진 다음 대야산 용추폭포, 희양산의 거대한 암봉, 조령산의 웅장한 슬랩지대와 신선봉의 대단애와 슬랩, 포암산의 바위사면등은 모두 속리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장대에서
신선대에서
문장대를 바라보면서
산행시 늘 반기는 나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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