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혜/문화 지혜

그대를 사랑합니다(영화 감상)

산울림(능인원) 2011. 4. 8. 08:27

우리부부는  늘 함께하는 시간은 많으나,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여유있는 시간은 별로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비가 내려 방사능 오염 때문인지 너무 한가하다~~~

모처럼  비도 내리고 그래도 낭만은 봄비 속을 걷는 멋이 있어야 되는데

방사능 오염 환경 때문에 .......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를 보자고 했다 

 

우리딸이 인터냇 예매를 하고선 문자로 예매 번호를 알려 주기에

보면서 느껴야 되는데도 컴에 가서 미리 줄거리를 찾아 봤다 

네사람의 이야기.....

 

아직 우리 나이에 보긴 조금 그렇다 싶고

예매 취소란 말이 머리속에 맴 돌았지만

우리집 사람은 자기가 아직도 40대 청춘인 줄 안다

50대 여자 나이면 금방 60이 되고  70세 나이가~~~~~

 

될텐데 ``평일이라 극장안은 텅텅 비어있는 듯 조용한 분위기로

영화는 시작 되었고 잠시후...

몇 안되는 객석에서  공감을 하는지 훌쩍거림이 보는 재미를 복돋운다 

옆을보니 아내도 소리 없이 눈물을 주루루르...   흘리면서 

나에 손을 꼭 잡는다.  역시 공감이 갔는지 손깍지를 깊게 껴주었다

 

그리고 힘있게 잡아 주니 따스한 느낌이 전해오고

살며시 나의 어깨에 기대온다.

그래 우리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서로를 존경하며 살자

사랑하면 싸우니 서로를 위하면서 그렇게살자

 

불이 밝혀져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 또래 10쌍이나 왔을까 싶은데

이런 감동을 느끼게 해준 우리 영화가 걱정이 된다.

영화관 운영이 제대로 될까?  언젠가도  “가족”이란 영화를

우리 부부 둘이서 본적도 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고

평상시 말은 잘 하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부부란걸 생각 했을 거다 

 

씽크대에서 반찬 준비를 하는 아내를 말없이 뒤에서 감싸주니

따스한 손길을 느끼는 듯 가만히 받아준다

“그대를 존경합니다” 란 뜻으로 받아 주고 있나.....!

 

사랑하는 것 보다 존경한는 것이 힘들다

존경한는 것 보다 공경하는 부부가 아름답다.

 

이 영화는 부부가 함께 보면 서로가 귀중함을

느끼 수 있고, 또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