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마을
매화가 피는 순간 봄이 찾아오는 전령이라고 한다. 매화축제 기간(3.7 ~ 3.16)은 지났지만 주말을 이용하여 축제가 열렸던 전남 광양 매화마을을 찾았다. 광양 매화 축제는 올해가 24회째라고 한다. 축제기간이 지났지만 지난주 날씨가 추워서 기대반 의심 반하면서 출발했지만 도착하여 보니 추위가 찾아와 개화 시기가 약간 늦다 보니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양매화축제는 1997년부터 시작된 매화꽃 축제이다. 매년 3월에 개최되는 광양매화축제의 발단은 1995년 청매실 농원이 주관한 청매실 농원 매화축제였다. 50여 년 전 광양 다압면으로 시집온 홍쌍리 여사가 황무지 야산에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농사를 지어 매화마을을 만들었다. 광양매화축제는 최근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대상을 받았는데, 원거리에서 오는 방문객의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광양매화축제 기간에 이 지역을 다녀간 관광객이 134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매화마을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청매실 농원의 주인인 홍쌍리 때문이다. 홍쌍리가 50여 년 전 이곳 다압면 매화마을로 시집왔을 때, 그곳은 밤나무골로 황무지 야산이었다고 한다. 홍쌍리는 이곳이 매실 농사에 적지인 것을 알고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경제적 가치를 깨달은 마을 사람들도 매화나무를 심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매화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주말이라 사람과 차량이 너무 많아 전체를 둘러보지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모습에 마음이 녹아 편안함을 느끼면서 자연의 순리 속에 인생의 한 면목을 보는듯한 생각이 들어 깊은숨을 쉬면서 이런 것이 힐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내와 함께 하면서 다음 목적지인 구례 산동 산수유꽃 축제장을 찾았으나 차량이 너무 많이 진입도 못하고 남원의 명물 새집 추어탕으로 중식을 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아쉬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