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의 나들이/나들이 지혜

충북 민간정원 3호

산울림(능인원) 2024. 8. 1. 10:00

  자연에선 인간의 시간이 멈춘다. 나무와 꽃, 바람, 새들의 천국에서 인간은 그저 천천히 걷고 오감으로 느끼면 된다. 삶의 무게마저 내려놓을 수 있는 자연의 품 속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으면서 산다. 민간정원이 새로운 휴식·여가 장소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한 후 산림청에 등록한 민간정원은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103곳이 있다. 이 중 충북에는 8곳이 있다. 하지만 민간정원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민간정원은 정원주의 관심과 가치관에 따라 만들어졌기에 그 속에 품은 이야기도, 정원의 특색도 저마다 다르다. 앞으로도 민간정원은 계속 늘어날 것이며, 정원에 방문해 가드닝(식물을 관리하는 행위)을 하고, 차를 마시고, 정원마다 다른 식물을 구경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자 여가 생활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안내된 민간정원 목록을 살펴보고 편안한 시간에 방문해 영화로도 몇 차례 만들어진 소설 ‘메리의 비밀정원’처럼 자신에게 꼭 맞는 정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청주에 위치한 충북 3호  공간정원이란 민간정원을 방문했는데,  조경회사에서 정원을 만들어 특수목정원, 미니목정원, 수국정원 등 산책로를 따라 구획을 잘 나누어 놓았다.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가 정말 아름답고 또 분재형 소나무가 많았는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길 따라 아름답게 피는 수국과 함께 수국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베이커리 카페도 같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음료수 그리고 빵과 함께, 여유가 없었던 도심 속 삶을 잠시 잊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다. 하루에 천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하니 도심 속의 아름다운 정원을 느껴 보기를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