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사랑하는 자식들아(마음속 보따리)
산울림(능인원)
2024. 6. 9. 10:00
나 자신은 화를 안 낸다고 하지만 화는 마음속 보따리에 따라서 나온단다. 화를 내는 사람은 마음속 화보따리가 있고 그런 보따리를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화를 일으키기 마련이란다. 그 보따리뿐만 아니라, 너희가 보는 보따리를 풀면 우리의 얼굴이 자연히 드러난단다.
정말로 마음속에 감추어 넣은 화가 없다면 다른 보따리 즉 즐거움, 기쁨 같은 웃음의 보따리밖에 없으니 항상 얼굴은 해님처럼 밝고, 달님처럼 온화하고 편안할 수 있겠지.
좋은 학교에 들어간 사람, 어려운 고시에 합격한 사람, 좋은 직장에 합격한 사람, 바라는 것을 얻은 사람의 얼굴은 기쁨에 빛나는 얼굴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성공이 열쇠는 기쁘게 웃는 표정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
학교에 못 가고 나쁜 것을 일삼는 사람의 얼굴은 험상궂고,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실패한 사람의 얼굴은 찡그리고, 남과는 화합을 하지 못하며 제대로 인간관계를 못하는 사람의 얼굴은 늘 불만이 가득 차서 넋이 나간 사람이 된단다. 그렇다면 바로 실패와 불행의 열쇠는 험상궂게 찡그리고 심통 사나운 표정에 있는 것이란다.
너희들이라면 어떤 표정을 네 것으로 만들고 싶겠느냐?
자, 아들 딸들아 이제 마음을 다잡고 부처님께 삼배 올리고 집으로 가자.
산에서 내려가는 나와 너희들의 그림자 위로 부처님의 자비의 미소가 함께 드리워져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