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사랑하는 자식들아(내 속에도 미움이)

산울림(능인원) 2024. 5. 30. 10:00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남들을 보면서 “저 애는 욕심이 많다, 오만하다, 화를 잘 낸다, 간사하다, 아첨을 잘한다. 저 애는 누구를 미워한다. 싫어 한다.” 하며 남을 중상하고 헐뜯고 해치는 말을 잘하게 된다.

  남이 그렇다고 느끼고 내가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속에 그런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는 더 어렸을 때, 넌 원하는 네 속에 있는 이야기만을 하였고 또 모르는 것은 알 때까지 물었단다. 너는 그때 이미 스스로 말을 잘할 수도 들을 수도 있었지만 아빠 엄마 같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어도 그 말의 뜻이 모르는 때가 많았단다.

왜냐면 그때의 네 마음속에는 어른들의 그러한 것들이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말뜻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 말에 대하여 너의 감정까지도 너의 생각까지도 나름대로 스스로 표현해 낼 수 있게 되었구나.

  너는 이제 무엇이 나쁜 것인지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네 속에 나쁜 것도 있고 그와 함께 좋은 것도 있다는 뜻이란다.

 

  네가 무엇을 만나든 나쁜 것을 통해서는 나쁨이 무엇인지 알아 그것을 버림으로써 좋은 것을 일깨우고, 좋은 것을 통해서는 좋음을 더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단다.

   만약 나쁜 것을 보게 될 때 네가 좋은 것을 일깨우고 굳건히 지켜 좋은 말, 좋은 표정,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잘못해서 나쁜 말, 표정, 생각을 하게 되면 네 속에 그 나쁜 것이 심어지고 자라게 되어 너도 모르는 사이 너 자신도 도이킬 수 없도록 나빠져서 장차는 네게 바라지 않은 빗나간 삶을 살게 된단다. 네가 나쁜 것을 볼 때 나쁨을 버리고 좋은 것을 일깨우지 못하고  무조건 나쁘다는 말을 하게 되므로 이 부정적인 마음 따라 너도 모르게 네 마음속에는 악심이 싹트기 시작하기 때문이란다.

  예를 들어 장난으로 친구에게 "개새끼“라고 한마디라도 나쁜 말을 한다면, 그 순간 너의 속에는 장난하는 말의 속뜻과는 달리 욕하는 악심이 작용하게 된단다.

  그러니 결국은 네게 스스로 악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단다. 그러니 네 속에 있는 미움이 작용한 것과도 마찬가지이니 미움이 작용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서 작은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갖음이 중요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