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능인원) 2011. 4. 13. 22:57

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조계산 동쪽에 한국불교 태고종총림이 단아 하면서도 우람하게

서 있는 사찰이 바로 선암사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5년인 527년에 현재의 비로암지에 아도화상께서 선암사를 창건하였으며

당시에는 청량산(淸凉山) 해천사라 명 하였으나, 두번째 중창하신 도선국사가 현 가람 위치에

1철불 2보탑 3부도를 세웠고 또한 현재까지 본존 되고 있다. 3번째 중창하신 의천대각국사는

선암사를 호남의 중심 사찰로 발전 시켰다.

 

대웅전은 조선시대 정유재란(1597)으로 불에 타 없어져 현종 1년(1660)에 새로 지었다. 그 후

영조 42년(1766)에 다시 불탄 것을 순조 24년(1824)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으로, 그 앞에 만세루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앞마당에는

삼층석탑(보물 제395호)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자연석 기단 위에 민흘림 기둥을 세워 지어졌는데 기둥

머리에는 용머리 장식을 하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겹처마 팔작지

붕집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이다. 공포를 앞뒤면에는 각 3조, 양 옆면에는 각 2조씩을 배치하여

장엄하면서도 화려함을 나타내었다. 특히 건물 안쪽 공포 구조에서는 화려한 연꽃 봉오리

장식으로 마감하여 조선 후기의 화려한 장식으로서의 공법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선암사는 태고종 총림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암매가 싱그러운 봄에

향기를 짙게 뿌리고 있으며 우리나에서만 볼 수있는 수양벚꽃의 화려함은 수양버들과

벚나무의 결합이란 묘한 감응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수양벚꽃의 원산지가 대전이라고

식물하자들이 전하는데 선암사에 있는 수양벚꽃나무 만큼 큰 나무를 다른 곳에서는 본적이

없어 다소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어찌보면 선암사 홍교와 삼층석탑 등은 보물로 지정 될 만큼 훌륭한 유물로서의 존재 가치를

더하지만 그래도 선암사에 살아있는 보물은 선암매와 이 수양벚꽃나무가 아닌가 하는 착각도

정도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봄의 아름다운 정취를 즐길 분이라면 한번쯤 선암사를

방문하여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 만들어진 문화재 관람과 살아있는 보물(선암매, 수양벚꽃)

의 감상 또한 어떨런지 꼭 권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 이나무를 선암매라고 부름

 

 

 축 늘어진 가지가 수양버들과 어찌나  꼭 닮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