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시체스
아름다운 해변 휴양도시 시체스 마을 서쪽으로는 포도밭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과거 와인으로 명성을 얻었던 곳이다. 해변을 모두 17개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누드비치, 동성애자 해변 등 해변마다 뚜렸한 특징을 갖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시체스에서는 국제 영화제(Sitges Intc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가 열린다.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 이다.
시체스는 지중해와 맞다 있어서 바다를 보며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장화홍련등 다수의 영화가 초청 받은적이 있다. 금년에는 우리영화 "물괴"가 51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파노라마 판타스틱 관객상(AUDIENCE AWARD – PANORAMA FANTASTIC SECTION)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1968년부터 판타지와 호러 영화를 다루는 영화제로 출범하였으며 현재는 장르 영화에 관한 한 첫 손에 꼽히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파노라마 판타스틱 관객상은 한국영화 최초 수상으로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장르적 도전이 해외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이어 제29회 산세바스찬 호러&판타지 영화제와 제28회 판씨네-말라가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된 '물괴'가 계속해서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괴'는 지난 9월 12일 국내에 개봉해 전국 72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었다. 결국 국내 흥행에는 실패한 것이다.
활기찬 분위기의 해변과 반대로 엣시가지의 골목 안으로는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유럽인들로부터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