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능인원) 2016. 9. 19. 14:39


짤츠캄머굿에서 맛보기로 알프스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시원한 빙하가 만든 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아름다운 알프스가 만들어낸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만끽하고서 우리는 짤츠부르크로 향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오스트리아는 꼭 한 번 가봐야 할 나라로 손꼽힌다. 오랫동안 유럽 전역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오스트리아는 여전히 음악 등 예술 분야에 있어서 유럽의 중심 국가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모차르트,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 거장들이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거나 빈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인 쉔부른 궁전은 모차르트가 여섯 살 때 놀라운 연주를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바로 그 곳으로 모차르트 팬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곳이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 역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 음악 도시는 잘 보존된 중세의 호엔잘츠부르크성과 호수, 숲, 알프스산맥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곳이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호수도 아름답지만 힘차게 랜딩하여 하늘로 솟아 오르는 페라그라이딩 모습이 너무나도 부럽다. 내가 조금만 젊다면 한번 힘차게 날아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금방이라도 마리아가 아이들을 데리고 도래미송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 줄 것만 같다. 이곳이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노래미송을 부르며 뛰어다니던 그 정원이다.  물론 이곳이 비운의 영주(신부)가 부정을 저지르다 이곳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바로 그 성이기도 하지만

 

 

 

 

 

 

 

카라얀이 태어난 그집 집안 울타리안에 카랴얀 동상이 세워져 있으나, 사진 촬영이 용이하지 않아 어렵게 찍은 사진이다. 그가 지휘하는 모습을 보니 모짜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중 8중창을 지휘하는 듯한 모습에 마에스터 카랴얀의 강렬한 눈빛과 함께 카리스마를 보는 듯하다. 잠시 눈을 감고 카라얀이 오페라를 지휘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휘가로의 결혼이 나타내고자 했던 프랑스 혁명 이전에 쓰여진 희극의 극치를 뒤새겨 보면서 귀족들이 자신들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륜을 저버리면서까지 끊임없는 욕심을 채우려 했는데 아마도 그런 것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속에는 극과 극의 격차는 소외와 차별을 낳으며 호의 호식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빈곤과 소외에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18세기 프랑스에 기지가 넘치는 젊은 시종 "휘가로"는 귀족들의 횡포를 재치있게 벗어나 빼앗길 뻔한 사랑을 차지한다. 상류층의 사람들을 물리치는 휘가로의 통쾌한 익살에 관객들은 아마도 시종일관 웃음과 통쾌함을 맛보게 되었을 것이다.

 

 

화려하고도 고풍스러운 간판들의 모습이 부럽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간판들이 왜 없을까?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지만 노란색 건물이 옛날에 모짜르트가 살았던 집이다.

 

 

 

이 성당 감옥에서 평생 옥고를 치르다 죽어야만 했던 신부(영주)의 모습은 어떠 했을까? 한탕주의와 부패에 찌든 나라들의 종말은 무엇을 남겼을까?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마도 잊혀져가는 역사들이 그들을 지켜 보고 있다면 소름이 끼치지 않을까?

 

 

 

위에 아주 작게 보이는 다리가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뛰어가던 그 다리인데 지금은 그 다리로 관광객이 다니지 않고 이 다리를 만들어 관광객이 다니도록 했으나,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그들만에 사랑의 표시를 이렇게 하고 갔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꿈을 야무지게 꾸는 모양이지만 그 사랑이 영원할까?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