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벗어나 보면

산울림(능인원) 2012. 6. 22. 15:35

가끔 바닷가에 가보면 커피잔에 파도거품을 넣어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부딪치는 파도는 수많은 풍경화를 그리면서도 같은 것은 없다. 
인생이 꿈과 같다고 하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으며 
마음속의 환상이 파도 위에 거품 같고
갯바위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본다. 

 

바닷물 넣어 마시는 커피 맛 느낌은
달콤하지 않고 짜다는 맛을 느낄 수 있을 것도 같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하나
나이를 먹어서 저승까지 엮여가는 인생이 무엇이 그리도 미련이 남았을까?
누구든 함께 호탕하게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인생 맛 걸작품을 아직도 깨우지 못하고 있는 걸까? 

파도거품을 넣어 마시는 커피는 짜다고 느껴지더라도 
삼계를 윤회하는 고통까지도 저 포말속에 날려버리 수는 없을까?
해 뜰 때 마음속에서 깨달았느냐?는 물음에는 답이 없고
주름진 얼굴로 부귀나 권세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삶의 느낌에서 안다면 마음이 여유롭고 자유로워진다.

늙은 뒤에는 몸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져 흙으로 돌아가는데

세월 안에서 잠깐 머무는 인생이 무엇을 탐하랴
마음에 닫혀있던 문을 열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웃음으로 
마음속에 아픔의 해답도 정성과 인내로 채우며
슬픈 병 고독 병에서 벗어나 오늘도 자유의 맛을 느끼며 살자.

늙은 뒤에는 남의 비판이나 평가보다는
용서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처도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짧다.
괴로운 것은 잠시이나 느끼는 시간은 한없이 길며
사랑을 마음에 넣어보면 이별보다 만남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명약 이었슴을 알게 되며
나이 먹은 뒤에도 희망있다는 기쁨을 알게 되리라.

바닷물이 썩지 않듯이 웃음도 느껴야 행복이며 
슬픔과 고독도 또한 바뀌고 변하며 마음이 여유로우면

아름다운 마음으로 새길을 걸으며 마음 안에 있는  것도
제행무상에 담겨있다는 의미로 삶을 지탱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