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던가?
참으로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꿰뚫은 표현이지 않는가?
그 소설을 읽었어도
늘 왜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있다고 그랬나 싶을 때가 있다.
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고장난 것이 분명하겠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사실,
본질보다 훨씬 무거운 것인지도 모른다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존재란 결국 적극적인 행위자의 몫이거나 인식하는 대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상호주관적인 존재의 인식이나 인정이야 말로 사실은 본질의
한 측면인지도 모른다.
존재나 실존, 혹은 당위와 도덕,
이런 말들도 알고 보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인지도 모른다.
모든 사실은 구성되어지는 것일뿐, 실재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사물을 정물처럼 인식하는 것도 단지 언어가 지칭하는 표의일뿐,
기표가 가지는 본질적 함의는 아니다.
가령 우리가 산이라고 했을 때
그 산은 멀리 자기가 바라보는 시선의 한 점에 불과하다.
실재 존재하는 산은 이미 지구의 한 부분일 뿐이고
그 것은 내가 딛고 선 이 땅일지도 모른다.
사물이 가변적인데 어찌 사상과 이론,
혹은 개념과 같은 관념적 언어들이 불변할 수 있는가?
시대를 넘어서 공간을 넘어서 통하는 진리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지식사회학이 필요했고 이론과 사상의 역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었다.
모든 지식은 자기 존재의 구속성을 갖는다.
무학대사가 태조에게 일렀던 가르킴이 바로 지식사회학적 성찰이었다.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것도 얼마나 자의적인 해석인가?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객관적인 존재로 사유의 주체가 된다는 것은 힘들다.
말이 이데올로기고 언어가 곧 사상이고 상징의 핵심이다.
굳이 언어사회학적 논리를 거치지 않더라도
언어가 곧 이해의 산물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에서
우리는 이미 압도당하고야 마는 논리와 이해관계를 내포하게 된다.
그래서 묵언이 필요하고 참선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모든 것들이 가을 처럼 신산하게 느껴지는 21세기의 변두리에서
우린 싸우고 고민하고 사랑하고 있다.
삶이 곧 전쟁이고 사랑이 곧 삶이며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다.
무엇인가 나타내고 싶을 때 글을 쓰고 말을 한다.
그러나 가장 적극적인 자기 주장은 침묵이다.
가장 강력한 항의는 배반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나타냄 보다는 비움, 드러냄 보다는 감추기가 쉽지 않다.
채우기 보다는 비우기가 힘들다.
왜 태극이 무극이며 무극이 태극인지 알아보려고
글이란 개인의 자율적 선택을 가능케하고 스스로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지적경험의 폭과 깊이를 증대시키는 문화적 매체이다.
따라서 컴을 찾는 분들은 일단 문우로써 문화인이라 할 수 있겠고
아울러 문자상면을 하는 문화인으로써 일단 존경을 하게 된다.
사람끼리 서로 만나 대화를 하게되면 서로 전달하고 싶은 생각을
곡진(曲盡)하게,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편리가 있는 반면에,
그 말로써의 표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서가 잡히고 조리가 밝을 수는 없다.
대개는 그 표현이 산만하고 중복이 있고 군더더기가 붙어서 간결하고
세련된 표현이 되기가 어렵다.
이러한 폐단을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이 곧 자기의 생각을 정돈하여
기록에 옮기는 것이다. 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속기록을 원하고 글을 쓰게되고 서로 글로 대화를 하게 되는거다.
그런데 글의 신뢰는 글쓴이의 윤리적인 판단이나 확신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 사실에 의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평가 하게 된다.
자신의 행동에 비윤리적인 요소가 없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명백한 이해 상충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한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계속 남게 된다.
글로 문제를 삼는 사람은 성격에 큰 결함을 갖고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글로 마음상하게 하는 자는 화급히 대응할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비윤리적인 행동을 교정토록 해야 된다.
반복되는 진실공방전, 문제풀이의 중심글, 그리고 집요한 공격적
악성댓글들, 분명 인격모독과 명예훼손 등이 점철되는 인터넷의
악의 요소요 살인행위인것이다.
꼭 칼로 사람을 죽이는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마음을 죽이는 것도 명백한 살인행위이다.
가해자는 도덕의식이 희박하고 충동성,
극당성으로 재미있어 한다. 논쟁을 즐기고 있다.
이런것을 인터넷 자정능력으로는 단속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가혹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신병에 걸려 또라이가 될 수도 있으니 일고의 가치없는
소모적인 그런 말장난의 논쟁따위는 절대 응대하지말고 무시하고
혼자 까불어라 하고 그냥두는것이 상책이다.
이 모든것이 공정발전으로 가는 진통인가 라고도 생각 볼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