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부부사이는

산울림(능인원) 2011. 12. 9. 14:57

처음 선남 선녀가 만날 때에는 남자는 상대가 첫여자(숯처녀)이기를 기대하고

여자는 마지막 남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은근히 속을 들여다보면 마음은 이렇게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사항이지 첫여자 마지막 남자가 아닐수도 있다.

그렇게 속고 속이면서 모르는척 아닌척 살아 가는 것이 부부다.

딴은 전생에서 원수였던 사람이 부부로 만난다고 하는데

살다보면 맞는말 같기도 하고 ? 아닌것 같기도 하고?

요즈음은 이혼이 심해져 결혼3쌍중1쌍이 이혼을 한다고 한다.

전생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어 각자 갈길 선택한 것일까 ?

 

남남이 만나서 평생을 같이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마음 상하는 일도 있게 마련이고 

사소한 일이라도 삐긋거리면 상처 받기 일쑤이고

그 상처가 깊어지면 지울수 없는 응어리가 가슴에 남는다.

그것이 폭발하면 폭행은 말할것도 없고

살인까지 가는 경우도 더러는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에겐 전생이 원수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금실 좋은 부부를 보면 전생의 원수는 무슨 원수일까?

늘 함께 붙어 있으니 좋기만 하던데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도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시 태어 난다면

지금 배우자와 다시 살고 싶다는 의견이 10%이고

90%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단다.

그래서 3쌍중 1쌍은 미리 제갈길 가고  

나머지 2쌍은 마지 못해 살아가지만

그중에도 10%는 찰떡 궁합이니 아름답운 인생을 살아간다.

 

처음 만났을때는

밥은 반공기만 먹고 고기는 안 먹고

술은 아예 입에 대지 않았는데

살다가 아이 하나 낳고 둘 낳고 옆으로 좀 퍼지면서

본색을 슬슬 들어 내기 시작하면서

밥은 양재기채로 먹고 고기도 무한정으로 잘먹고  

술은 주종 불탁 못 먹는 술이 없다.

 

거기다가 놀러가면 아무데서나 엉덩이 까 붙이고 볼일보면서

치마 젖는줄만 알았지 허연 궁뎅이 보이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시원하게 치마를 걷어 올리기 일쑤다.

그리고 취하면 마구 흔들어 잿키고

(물론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의 야기지만) 

잠자리 할때도 처음에는 방귀도 밖에 나가서 살짝 살짝 살례하고 오지만

아이 하나 낳고는 이불속 누워서 뽕뽕하고

둘 낳고는 걸어 가며 면전에서도 뿡뿡거리고

아이들 다 커면 화장실 볼일 보다가도 앉아서 문 확 열어 재치고 

휴지 떨어졌다고 갖고 오라고 소리지르는데

그 향기 맡으면 아무리 천사라도 이쁘게 보일리 없다.

이러다보면 나쁜것만 눈에 들어 오게된다.

 

남편 역시 처음에는 낚시질 하여 물고기 잡듯이

온갖정성 다 쏟으며 무거운것 힘든것 잘도 거들어 주더니만

이제 내사람 되어 다른데 눈길 돌릴수 없다 싶으면  

잡아 놓은 물고기 다루듯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른곳에 한눈 팔기도 하며

옛날 몸종 부리듯 온갖것 다 주문만 한다.

잡아 놓는 물고기에게 밑끼를 주지 않는 이치와 같다. 

그러다가 고달프면 튀쳐 나가는 수가 있는데

튀처나간 물고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사소한 일이라도 충돌을 하게되고

이런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사이가 점점 벌어져

전생에서 원수가 이생에서 다시 재현되게 되어있다.

그러고 보니 10%의 잉꼬부부가 정말 부럽게만 느껴진다.

이런 현상들은 자기만의 아집 욕심에서 파생 된다는 단순한 진리인데

부부사이도 살아가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과 오래도록 좋은 관계 유지하려면

많은 생각이 있어야 될 것이다.

 

그래서 친인척 간에도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세상은 뭐든지 참고 참으며 잘 다루어야 한다.

참을 "忍"자가 전제되어야  부부간 사랑도 신뢰도 생기게 된다.

 

부부는 마주보는 거울 이라고 할까?

한쪽이 찡거리면 다른 쪽도 찡거리고 웃으면 웃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무늬만 부부이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

그냥 화두 하나 부여잡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면

일은 머리(지식)로 하지만 부부간의 관계는 가슴으로 해야 되며

나보다는 상대를 배려할 줄 하는

그리고 서로를 받드는 마음이 있어야 참사랑을 알게 될 것 같은데

요즈음 사람은 너무나 많은 지식으로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다 보니 참으로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